한국일보

밴쿠버 공항, 수 시간 국제·국내선 폐쇄

2006-09-1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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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탑승 금지 물 경보 울려 재검사 반복

▶ 수 천명 줄 선체 대기…알람 오작동 결론

공항 검사대에서 알람이 울려 의심스런 가방에 대해 재검사를 반복하는 바람에 검사를 받아야 할 승객들의 줄이 수 십 미터에 이르면서 탑승 시간에 쫓긴 승객들은 비행기를 놓치는 등 밴쿠버 국제공항은 17일 대 혼잡 사태를 빚었다.
이날 히말라야로 6주 동안의 트레킹을 가기 위해 카투만두로의 비행을 기대하고 있었던 미챌 클라크와 그의 딸 퀸 티치머는 밴쿠버 공항 출국 검사대의 중단사태로 좌절을 느껴야 했다.
이날 밴쿠버 공항은 탑승하는 승객의 수화물에서 위험을 알리는 알람이 울린 후 국내선과 국제선 모두 폐쇄되어 밴쿠버 국제공항은 수 천명의 여행객들이 좌절한 상태서 줄을 서 있어야 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검사대의 알람은 뒤늦게 잘못된 알람이었음에 밝혀졌지만, 히말라야 트렉킹의 꿈으로 잔뜩 기대에 부풀어 있었던 12세의 티치머 양은 너무 오래 기다린 나머지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캐나다 항공수송안전국 레니 페어웨더 여성대변인은 출국 장에는 엑스레이 기계에 의해 탑승 금지 물을 검사 받기 위해 2시간 이전에 도착해야 한다 면서도 이날 탑승객들의 발을 묶어둔 원인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자세히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수많은 수화물 중 어떤 가방에서 알람이 울렸는지 발견하기 위해 공항 안전국은 승객들과 수화물에 대해 수 차례 검사를 실시했지만 어떤 아이템도 발견하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지체시간이 한 참 흐른 페어웨더 대변인은 수화물들을 체크했지만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뒤늦게 밝혔다.
이로 인해 수많은 비행기들이 이미 이륙을 했고, 약 50대의 비행기들 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베티 그린 씨는 이번 일로 아주 피곤하다 면서도 그러나 비행기에서 무슨 일이 발생하는 것보다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안전유무를 확인하는 것이 더 좋다는 견해를 밝혔다.
또한 리치몬드로 출발하려던 미첼 워밍톤 씨는 지금 공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호텔로 되돌아 가야하는지, 아니면 비행기를 타야하는지 공항 측 어느 누구도 말하지 않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케이트 포레스터 공항 대변인은 공항측은 승객들에게 정보를 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지만 적은 인력이 일하는 일요일에 너무나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리치몬드 경찰은 이날 공항으로부터 신고를 받고 출동했지만 어느 누구도 억류하거나 체포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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