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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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위한 ‘물’연구 힘쓸것”

2006-09-18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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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H 우수 연구 교수상 받은 알버트 김 교수

올해 하와이 대학이 수여하는 ‘우수 연구 교수상(Regents’ Medal for Excel-lence in Research)’을 받게 된 알버트 김(사진·38·한국명 세철) 교수에게 축하 인사를 건네자, 김 교수는 “주변의 비즈니스 하시는 분들을 보면 오히려 나는 편한 길을 걷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겸손하게 웃어 보였다.
우수 연구 교수상은 매년 하와이 대학이 활발하고 뛰어난 연구 활동을 보인 세 명의 교수에게 수여하는 명예로운 상이다. “김 교수는 지난 2002년 이래 여러 편의 독창적인 연구 논문을 관련 분야 저널에 개재하는 등 학계 동료 연구자들에게 귀감이 되는 연구 활동을 펼쳐왔다”고 수상을 주관한 위원회(Board of Regents) 측은 전했다.
작년에도 미국 국립과학원(US National Science Founda-tion)이 소수의 신진 과학자에게 수여하는 커리어(CAREER)상을 수상해 40만달러라는 거액의 연구비를 지원 받은 바 있는 김 교수는, 그저 ‘상 복이 많은 사람’이라고 하기엔 공학에 대한 열정과 그간 쌓은 내공이 상상을 뛰어 넘는다.
강의 시간을 제외하고는 모든 시간을 연구에 쏟을 수 있어서 행복하다는 김 교수의 연구는 ‘분리여과(filtration)’라는 단어로 집약할 수 있다. 다시 말해 보다 적은 비용으로 보다 깨끗한 물을 정화해내기 위한 방법을 찾는 것이다.
환경과학 전문가들은 앞으로 3차 대전이 일어난다면 그건 ‘물’ 전쟁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누가, 어떻게, 얼마나 더 깨끗한 물을 많이 얻느냐를 놓고 쟁탈전이 벌어질 것이라는 뜻인데 김 교수는 ‘공학’이, 그리고 그의 연구가 이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다고 믿는다.
앞으로의 포부를 묻는 질문에도 그는 “순수물리학을 공부한 지식을 바탕으로 현실에 적용할 수 있는 공학 이론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김 교수가 바라는 것은 단 하나, 어릴 적 막연히 품은 “미국서 교수가 되는 꿈”을 이룬 지금, 그의 새로운 꿈은 “두 아들이 살아갈 세상에, 더 많은 사람들이 더 좋은 물을 향유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알버트 김 교수는 1968년 서울에서 출생해 1991년 경희대 물리학과 졸업한 후 1994년 연세대학교 대학원에서 고체이론물리학 전공으로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1997년 UCLA에서 토목환경공학 석사를 받은 후, 2000년 박사 학위 취득했다.
2001년 현재 하와이 대학교 마노아 캠퍼스의 토목환경공학부(Department of Civil and Environmental Engineering) 교수로 재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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