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뉴욕시 각급 공립학교마다 타민족 대상 한국어반 개설이 활기를 띄고 있다.
플러싱 JHS 189 중학교는 7·8학년을 대상으로 올해 2개 한국어 학급을 개설했다. 당초 한 개 학급을 목표로 학생들의 반응에 따라 학급 증설 여부를 결정하려던 학교는<본보 6월16일자 A2면> 8학년 학생들의 요구를 적극 수용, 8학년 학급 개설까지 전격 추진한 것.
7학년 학급은 18명의 수강생을 확보, 지난 11일부터 정식 수업을 시작했고 8학년도 10명 안팎의 정원으로 빠른 시일 안에 학급을 구성해 다음 주부터 수업할 예정이다.
한국어반 지도를 맡은 이경희 교사는 “우등반 학생들을 위주로 수강생을 모집했다. 학생들의 열정과 학교의 지원도 뒷받침되고 있어 책임감도 느끼지만 앞으로 교육성과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올해 플러싱에 개교한 동서국제학교도 7학년과 9학년에 한 학급씩 총 2개 학급을 개설했다. 현재 40여명이 수강 중이며 뉴타운 고교에 부임한 경력 13년의 베테랑 이정혜 교사가 한국어반 지도를 맡았다. 한·중·일 언어와 문화 등에 중점을 둔 학교의 교육특성과 더불어 내년에는
6·7·9학년 신입생 입학이 예정돼 있어 5개 학급이 증설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지난해 타민족 대상 한국어반을 2개 개설했던 플러싱 고교(담당교사 줄리 김)도 올해 3개 학급으로 증설했다. 지난해 수강생 가운데 졸업생을 제외한 나머지 학생들이 중급과정을 원해 이뤄진 성과다.
프랜시스 루이스 고교(담당교사 손숙희)도 지난해 개설한 타민족 대상 한국어반을 올해도 한 개 학급을 유지하며 지속적으로 운영한다. 타 학교와 달리 프랜시스 루이스 고교는 타민족뿐만 아니라 미국에서 태어났거나 어릴 때 미국에 온 영어권의 한인 1.5·2세들에게도 학급을 개방
한 것이 차이점이다.
브롱스 142 중학교 한국어반도 지난 2년간 방과 후 프로그램과 오전 ‘영(0) 교시’ 형태로 운영하다 올 가을 정식 학과목으로 승격됐다.
각 학교마다 개설된 타민족 대상 한국어반은 정식 학과목인 만큼 모두 제2외국어 학점 이수가 가능하기 때문에 한국어 이외 또 다른 제2외국어를 추가 이수해야 하는 부담이 없는 것이 장점이다.
이외에도 PS 2 초등학교는 지난해에 이어 2년째 3~5학년을 대상으로 주 4일 방과 후 한국어반을 운영하고 있다. 초등학교는 제2외국어 과목이 교과과정에 포함돼 있지 않아 정식 학과목 개설보다는 학생과 학부모들의 요구에 맞춰 방과 후 프로그램 형태를 갖추고 있다.
한편 PS 32 초등학교도 수업방식에는 다소 차이가 있으나 올해 미 동부 최초로 한영 이원언어(Dual Language) 프로그램을 개설해 유치원 과정부터 타민족을 포함, 한인 1.5·2세들에게 공립학교에서 한국어를 정식 교육하고 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a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