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밴쿠버 올림픽 총체적 위기

2006-09-1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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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 정부·연방 정부 우려 목소리 높아

▶ 현재 예산 6억불 넘는 25억불 필요

밴쿠버 올림픽이 총체적 위기에 빠졌다. 빅토리아와 오타와에서 밴쿠버 올림픽위원회(VANOC: Vancouver Olympic Committee) 에 대한 집중 공격이 시작된 듯하다.
먼저 칼을 빼든 곳은 빅토리아의 주 정부 감사원이다. BC주 감사원장 아른 반 이에르셀은 올림픽 관련 총 비용은 25억불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르셀 씨는 주 정부가 총 비용이 6억불을 넘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해왔지만, 감사원의 결과로는 올림픽과 관련된 씨 투 스카이 하이웨이와 뉴 캐나다 고속철도와 같은 19억불의 프로젝트도 포함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방 정부 쪽에서도 경고음이 나오고 있다. 연방 정부가 고용한 컨설턴트 사는 연방정부가 최근 지원한 1억1천만 불을 포함하여 5억 8천만 불의 예산으로도 VANOC이 올림픽 시설을 건설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SNC 라발린 사의 관계 회사인 퍼시픽 리아이콘 사가 작성한 보고서는 최근 증액된 5억8천만 불의 예산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International Olympic Committee)가 만족하는 수준의 시설을 지을지 의문”이라고 우려를 표시했다.
보고서는 경기장의 크기를 올림픽 기준인 유럽 경기장보다 작은 NHL하키 경기장 규모에서 열릴 수 있도록 IOC를 설득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 그러나 컬링 경기장의 경우에는 좀더 보완이 필요한 실정인데, 원래의 2천8백만 불로는 부족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리치몬드의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장도 재정적인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모든 우려의 목소리를 종합해 볼 경우에 1976년의 몬트리올 올림픽처럼 적자 올림픽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한편 존 펄롱 VANOC 위원장은 올해 12월 안으로 추가 예산 여부의 결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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