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몬트리올 대학식당서 총기난사

2006-09-1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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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용외투 차림 용의자 자살

▶ 피해자 1명 사망, 20여명 부상

13일 오후 발생한 몬트리올 도슨 칼리지 식당내 총기난사로 부상한 20대 여성이 사망했다고 경찰이 밝혔다. 총기난사 용의자도 숨졌다고 경찰은 밝혔다. 용의자는 퀘백주 태생으로 몬트리올에 거주하는 25세의 킴 비어길(사진)로 알려졌다.
경찰은 범행동기를 밝히기 위해 용의자의 차와 집에서 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현재로서는 테러와 연관된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또 사건 초기 경찰은 용의자를 사살했다고 발표했으나 그가 자신이 쏜 총탄에 맞아 숨졌을 가능성도 제시했다. 그는 여러 발의 총탄을 맞고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몬트리올 병원 관계자는 부상자 가운데 8명이 위독한 상태이며 6명은 수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다른 병원에도 5명의 부상자들이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용의자 킴 비어길은 이날 오후 12시41분께 식당으로 걸어 들어와 학생들을 향해 갑자기 총을 발사하기 시작했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경찰은 3분뒤 현장에 도착했다.
당초 경찰은 용의자 2명을 사살하고 나머지 1명을 추적중이라고 발표했다가 용의자는 1명이라고 확인했다.
범행동기도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은 인종차별이나 테러 연관성은 없다고 말했다.
사건 발생 후 수백명의 학생들이 급히 건물을 빠져나와 대피했으며 대학은 곧 격리됐다. 경찰은 주변 공원과 광장, 쇼핑센터에서 사람들을 내보내고 안전을 확보했다.
이번 사건은 1989년 12월 6일 몬트리올의 에꼴 폴리테크에서 발생한 총격사건과 유사해 충격을 되살려주고 있다. 당시 마크 레핀이란 25세 남성은“페미니스트들이 싫다며 45분 동안 대학구내에서 총기를 난사해 14명의 여대생들이 숨졌다. /관련기사:2면.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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