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헛갈리는 부동산 시장

2006-09-14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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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규 주택 가격 ↑ 허가 건수 ↓

▶ BC주 콘도가 가장 많이 하락

신규 주택의 가격의 상승은 여전한 반면 신규 주택 건설 허가 건수는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통계청의 발표에 의하면 오일 샌드 머니로 대 호황을 누리고 있는 알버타주를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이 거침없는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의 신규 주택 가격은 1.1퍼센트 상승한 가운데, 캘거리는 올해에 벌써 10.8퍼센트가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은 “캘거리와 에드먼튼은 강한 수요, 택지의 부족, 완공 기간의 연장 등의 이유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신규 주택 건설 건수는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적은 것으로 나타나 대조를 이루고 있다.
캐나다 주택 ?모기지 공사 (CMHC: Canada Mortgage?Housing Corporation)의 최근 보고서에 의하면 지난 8월에 신규 주택 건설 건수는 이전 3개월 간의 상승세와 대조적으로 10퍼센트 하락한 213,700건에 달했다. 이는 계절적인 요인을 감안하더라도 연중 최저 수준이다.
도시 지역의 경우에는 더욱 심각하여 지난 7월에 비해 11.3퍼센트 하락한 179,300건에 지나지 않았다. 또한 콘도나 타운 홈은 무려 22.2퍼센트가 하락한 87,800건에 불과했으며, 단독주택의 경우에는 2.6퍼센트 하락한 91,600건에 달했다.
주별로 보면 BC주의 경우 21.2퍼센트가 감소하여 가장 많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TD은행의 에릭 라셀레스 이코노미스트는 “이러한 결과는 예상 밖의 것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주택 시장의 하락의 전조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주장했다.
한편 CMHC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밥 두간은 이러한 신규 주택 가격의 상승은 올 후반기에 신규 구매자의 주택 구매를 더욱 망설이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몬트리올 은행의 바트 멜렉 자본시장 분석가도 미국 경기의 하락, 노동 시장의 약화, 금리 상승 등 부동산 경기 상승의 저해 요소들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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