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반도 평화 위해 남북교류 지속”

2006-09-06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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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정 평통 수석부의장, 3일 밴쿠버 특별강연

▶ 제2 전쟁 발발 때 한국경제 폐허로 변해

“한반도에 있어서 가장 필요한 것은 ‘평화’이며 이를 위해서 남북 간의 적극적인 노력과 함께 북이 스스로 변화할 수 있도록 남한의 지원이 지속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인터뷰 2면>
북미주 10개 지역 방문 일정에 따라 밴쿠버를 첫 방문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이재정 수석부의장은 3일 힐튼호텔에서 열린 밴쿠버지회 평통위원과 교민 150명을 대상으로 한 특별강연회에서 이 같이 밝히고 남북한의 평화로운 관계 유지를 위해선 서로 돕는 방법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 수석부의장은 한반도에서 다시는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며 북한은 지금 고립무원 상태라 남한마저 지원을 중단할 경우, 북한은 △내부적으로 자멸하든지 △살기 위해 전쟁을 불사하는 방법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만일 후자의 방법이 한반도에서 일어날 경우, 세계경제 12번째 국가로 성장한 한국의 경제는 폐허로 변할 것이라며 어찌됐던 한반도에서 전쟁이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수석부의장은 또 국민들이 우려할 만큼 한미관계가 허약한 것이 아니라면서 한미동맹은 한국 외교의 중심축 역할을 해 왔고 앞으로도 그 지위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면서 다만,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전시작통권 반환 문제 역시 미국의 이익에 부합하기 때문에 양국이 합의 하에 추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수석부의장은 미국이 전시작통권 반환으로 주한미군 철수할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며,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한국의 평택기지는 ‘전진
기지’, 주일미군기지는 ‘후방기지’의 역할을 하므로 미국의 동북아 전략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역할이 오히려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수석부의장은 우리의 국내외 문제를 다른 나라가 책임질 수 없다며 우리의 생존문제와 민족의 자존을 위해 우리 스스로 노력해야 할 것이라면서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 밴쿠버 평통위원들과 교민 모두가 캐나다 주류사회에 남북문제에 대해 앞장서 얘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안연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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