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거리는 아니지만, Portland에서 매일 오르내리기에 번잡할 것 같아, 아예 Willamette Valley 중간에 위치한 McMinnville에 숙박지를 잡았다.
McMinnville의 호텔 오리건은 좀 색다른 경험으로, 꼭 근대 서부극에 나올법한 100여년이 넘었으며 골동품으로 채워진 역사적인 호텔이었다. McMinnville은 Willamette Valley의 심장부요 1987년이후 매년 국제 Pinot Noir 경축행사 하계 캠프가 열린 도시이다.
대부분의 와이너리들이 이곳에서 20마일 내외의 거리이며, 그중에서도 중심인 Newberg와 Dundee 근처에 밀집해 있다. 이 Valley는 Portland를 북단으로, 60마일 넓이에 150마일 거리로 Eugene 바로 남쪽까지 뻗쳐있다. 서쪽으로 한시간 내외 거리에 태평양 해안, 동쪽으로는 Cascade 산맥이 내륙과 경계를 짓고 있어 해양성 기후 영향을 받는 온난지역. 동쪽 산맥 너머로는 내륙성 기후로 갈린다. Willamette River valley는 오리건주의 6개 공인된 와인생산지역(AVA)중 대표적인 곳으로 Oregon Vineyards의 70%를 차지하고 있으며, 오리건 재배의 절반이 Pinot Noir 품종이다.
오리건 와인은 California Wine Industry에 밀려 빛을 못 보다가, 지난30-40년 남짓 현대 와인의 대열에 끼어 선선한 특수기후에서 까다롭게 재배되는 Pinot Noir가 첫 재배되기 시작한게 1960년대 중반 이후였다. 1970년대를 시점으로 오리건 와인의 몇 초창기 Pioneer들이 중심이 되어 그 첫번째인 Willamette Valley AVA가 형성되었다.
1979년 파리에서 열린, 300여개국에서 출품한 와인 품평을 하는 국제 와인 대시음대회의 French Burgundy와 비교하는 Pinot Noir 부문에서 오리건이 상위10등 안에 들었고, 다음해에는 Burgundy Beaune에서 2위를 차지함으로써 세계 Wine Media의 이목이 집중되면서 오리건이 세계 Wine Map에 오르는 계기가 되었다.
오리건 초창기 Wine Maker들은 French Burgundy와 Alsace 품종 재배에 저들이 말하는 소위 “Terroir”(특수 토질, 기후등 제반 환경조건들)가 그본 고장인 프랑스 밖에서는 오리건이 가장 적합한 지역임을 확인하고 재배해 왔다는 얘기다. 그중 David Adelsheim은, 그당시 와인학문의 중심이던 데이빗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제네바 뉴욕주립대학에 이어, 1974년 이후 오리건 주립대학교에서 재배연구를 하기 시작한 Pinot Noir, Pinot Gris, Chardonnay등 프랑스 품종들을 들여왔으며, 1990년대 중반부터는 이들 품종이 열매를 맺게 되었다.
지난 10년새 오리건 와인은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는 품질로 자리 매김을 해왔으며, 제 1세대 와인 개척자들이 아직도 일을 하고 있고, 2세대들이 이어 대를 이어가고 있다. 한세대를 겨우 넘는 현대와인의 역사를 가진 오리건의 와인은 일취월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