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일샌드서 항공기·휴대폰까지

2006-08-2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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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캐 경제교류 ‘부쩍’

<토론토지사> 한국과 캐나다 사이의 민·관 경제교류가 최근 들어 부쩍 늘어나고 있다.
캐나다의 경우 기존의 판매·금융 등 서비스분야 투자와 아울러 자동차부품 합작업체 등 제조업 쪽에 대 한국투자 영역이 집중되고 있다. 반면 한국은 대기업을 중심으로 IT·가전·자동차·석유자원 등 다방면에서 캐나다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현재 협상이 한창인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되면 양국의 교류는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지난 16일에는 한국의 휴대폰제조업체 팬택이 캐나다의 부호분할다중접속(CDMA) 이동통신사업자인 텔러스(Telus)에 폴더형 슬림폰 ‘팬택 PN-3200’을 공급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지난달 24일 한국석유공사는 미국 뉴몬트사의 알버타주 블랙골드 오일샌드광구 지분 100%를 2억7천만 달러(이하 미화)에 인수했다.
이에 앞서 지난 4월에는 한국 최초의 지역항공사 제주항공(대표 주상길)이 세계 3위의 민간항공기 제작회사인 봄바디에로부터 구입한 최신형 터보프롭 항공기 ‘Dash8Q-400(74인승)’의 인도식이 토론토 다운스뷰 공항에서 있었다.
이밖에 충청남도는 지난 16일 한국과 캐나다의 합작법인인 DWFC사와 1,200만 달러 이상(직접투자 600만 달러)을 투자하는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자동차 시트쿠션과 헤드레스트를 생산하는 DWFC는 세계적인 자동차부품 생산회사인 캐나다의 우드브리지(50%)와 한국의 대유에이텍(50%)의 합작기업으로 올 3월 설립됐다.
이와 관련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토론토무역관의 박재규 관장은 23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양국의 경제교류는 아직 미국이나 유럽연합 등에 비해서는 규모가 크게 떨어지지만 꾸준히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FTA가 체결되고 관세장벽이 낮아지면 교류가 한층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 산업자원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한국의 대 캐나다 투자는 12건에 398만 달러, 캐나다의 대 한국 투자는 14건에 337만 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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