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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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리지 운동선수 선발기준 도마에

2006-08-2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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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축구선수 11세 소녀 집단 성폭행 관련
팀 실력 욕심 범법자 마구잡이 스카웃 비판

프레즈노의 2년제 리들리 칼리지에서 미식축구 대표팀으로 뛰던 맥키 데이비스와 에디 스캇이 지난달 11세 소녀를 집단 성폭행한 혐의로 체포되면서 캘리포니아주 각 커뮤니티 칼리지들의 운동선수 선발기준에 대한 비판이 가열되고 있다고 LA타임스가 2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2년제 칼리지에 재학중인 운동선수들의 범법행위와 체포, 기소사례가 최근 수년간 더욱 증가하면서 운동선수들의 전과나 비정상적 배경을 문제삼지 않고 무조건 끌어들이는 대학측의 선발방법에 의문과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이같은 문제는 대학팀의 실력을 올린다는 무분별한 욕심 때문에 후보 선수들의 웬만한 폭력전과 등을 무시하고 스카웃하는 코치나 엉성한 감독 체제의 대학 당국 때문에 계속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신문은 커뮤니티 대학 당국은 소속 선수들이 살인, 강간, 폭행, 절도 등으로 체포되는 것 외에도 끊임없이 범법행위를 하기 때문에 전전긍긍하고 있지만 4년제 대학들에 비해 미디어의 관심이 적어서 로컬 문제로 사소하게 묻혀지는 경우가 많다고 아울러 전했다.
관계자들은 또 4년제 대학 경우와는 달리 2년제 대학일 경우 선수 스카웃의 조건에 좋은 성적이나 품행, 내신성적 등은 거의 포함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그들로 인한 말썽이 더 많을 수밖에 없다고도 분석했다.
LA타임스는 대표적 사례로 패사디나 시티 칼리지와 커뮤니티 칼리지 풋볼 챔피언인 그로스몬트 칼리지(엘카혼 소재)의 운동선수들이 무더기로 체포된 사건을 들었다. 지난해에도 또 한 명의 패사디나 칼리지 미식 축구선수가 과실치사 보호관찰형 기간에 다시 폭행을 휘둘러 체포됐으며 올해는 베이지역의 풋힐칼리지 축구선수가 살인혐의로 기소됐다.
일부 전문가들은 많은 2년제 대학팀들이 보호관찰형 등 전과가 있으면 영입할 수 없다는 주법의 규정을 어기고 모르는 척 그들을 스카웃하는 추세라며 선발기준과 당국의 감독 강화가 시급한 시점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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