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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교육 제공·기사 추천금 지급 “버스운전사 모십니다”

2006-08-2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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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MTA 300명 부족 오버타임비 치솟자
예산 늘려 충원위한 양성 프로그램 마련

현재 LA 지역에서는 약 300여명의 버스 운전사가 부족하고 그에 따라 오버타임 지급액이 치솟으면서 LA시 MTA가 적극적인 버스 운전사 모시기 및 양성 작전을 펼치고 있다.
MTA 부이사장직도 겸임중인 안토니오 비아라이고사 시장과 MTA는 크게 부족한 버스 운전사 인력을 내년 3월까지는 다 충원한다는 목표로 6만달러를 투입한 운전사 양성 및 인센티브 플랜을 24일 출범시켰다.
새로운 버스 운전사 모시기 캠페인에는 기존의 MTA 직원을 대상으로 운전사 한 명 추천에 상금 300달러씩 총 600달러까지 지급하고 올해 초부터 이미 시작한 6주일간의 ‘기본 영어교육 제공’을 크게 강화시킨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MTA는 특히 영어가 뒤떨어져서 버스 운전자로서의 다른 조건은 모두 충족시키고도 영어시험에 떨어지는 이민자들을 구제하여 현장에 투입시키기 위해 현재 1만5,000달러 예산의 ‘밸리 칼리지 운전자 영어 코스’에 3만5,000달러의 예산을 추가로 더 할당했다.
이같은 버스 운전자 채용 캠페인이 영어교육 제공 프로그램을 강화하는데 중점을 두게 된 것은 버스 대수와 노선은 신설되어 운전사는 더 많이 필요한 데도 영어 문제로 전체 응모자의 겨우 10%만이 MTA 버스 운전사 훈련 프로그램을 통과하는 현실 때문이라고 관계자들은 지적하고 있다.
또 이같은 버스 운전사 부족사태로 시정부는 지난 1년 동안 무려 500만달러 가량을 오버타임으로 지급했으며 그같은 오버타임이 쌓여 현재 MTA 운영예산은 1억1,0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한다는 것도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밸리 칼리지와 시와 카운티 직업센터가 공조해서 시작한 6주간의 버스 운전사 영어교육에서는 이제까지 50명의 버스 운전사 후보들이 참가하여 이중 10명이 1차 면접에서 합격판정을 받았다. 비아라이고사 시장은 MTA 이사들을 설득, 영어교실 예산을 5만달러로 올리고 또 1만달러를 따로 편성, 운전사 추천 상금으로 지급할 수 있게 했다.
MTA측에 따르면 버스 운전사는 시간당 13달러36센트에서 시작하여 20달러까지 지급되며 그 외에도 가족 건강보험이나 연금플랜이 좋다고 강조하고 있다. 버스 운전사가 되려면 고교 졸업장은 없어도 가능하지만 기본적 영어와 좋은 운전기록은 필요하며 전과는 없어야 한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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