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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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사회 불법도박 ‘심각’

2006-08-23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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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선차원 넘어 판돈 커지고 가정파탄까지 위험수위

한인사회의 불법도박이 위험 수위를 넘고 있다.
한인사회에 불법 도박이 이뤄지는 곳이 많아지고, 판돈이 커지면서 가정파탄에 이르는 한인들이 늘고 있다. 아파트나 일반주택의 사설도박장은 물론, 당구장과 기원 등에서도 도박판이 벌어지고 있을 정도다.
최근 한인사회 곳곳에서 성행되고 있는 도박은 집에서 친구나 직원들끼리 즐길 수 있는 ‘친선’ 차원과 달리 판돈이 수천달러에서 1만달러까지 오가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포트리 경찰서의 한 관계자는 “최근 기원에서 적발된 포커 판에서 한 판에 많게는 4,000달러의 돈이 오갔다”며 “액수가 단순한 도박판이 아니었음을 입증해주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같은 불법 도박은 곳곳에서 음성적으로 벌어지고 있어 경찰의 단속망을 피해 점점 성행하고 있다.
경찰에 적발되는 사례 대부분은 불법 도박장에서 거액의 돈을 잃어 앙심을 품은 사람의 신고에 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포트리 기원 사건도 당시 현장에서 거액의 돈을 잃은 자의 제보로 수사가 전개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법적으로 소액의 돈을 걸며 집에서 즐기는 도박판은 문제가 되지 않지만 자릿세를 받고 포커 판을 마련해 주는 등 도박 장소 제공 행위는 4급 중범죄(felony)로 간주된다.
형사법 전문 전준호 변호사는 “불법도박 사건 중 대부분은 판돈 액수에 따라 벌금형에 처해지지만 일부는 최고 18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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