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인조 노파, 보험금 노린 살인사건 피해자 3명 더 있는 듯
2006-08-19 (토)
수혜자 할머니로된 가입 신청서 나와
실종된 노숙자들 행방 제보 바라
인정신문 29일로 연기
보험금을 노리고 뺑소니 교통사고를 위장, 노숙자들을 살해하고 약 250만달러를 챙긴 혐의로 기소된 70대 할머니 2명이 이들 외에 또 다른 남성 3명에게도 같은 범행을 했거나 최소한 공모한 것으로 보인다고 LAPD 수사관들이 18일 밝혔다.
이번 케이스 전담반장인 데니스 P. 킬로인 수사반장은 현재 각각 2건의 살인과 2건의 영리목적 살인공모 혐의로 기소된 올가 루터슈미트(73)와 헬렌 골레이(75)가 또 다른 남성 니콜라스 쿠스(67), 지미 알렌(47)과 나이가 밝혀지지 않은 스캇 B. 곤스의 이름으로 여러 개의 생명보험에 가입하려 했던 사실을 이 날 공개했다.
이들에 따르면 이들 세 명의 신원은 이번 케이스가 보도된 뒤 생명보험사들이 자신들이 케이스를 면밀히 검토한 끝에 루터슈미트와 골레이가 수혜자로 된 생명보험 가입 신청서를 찾아내면서 밝혀졌다. 경찰은 실종된 상태인 이들 3명의 행방을 찾고 있으며 일반의 제보를 당부했다.
수사관들은 역시 노숙자인 이들 3명이 여러 개의 생명보험에 가입했으며 보험 수혜자는 모두 두 명 할머니로 되어 있었다며 따라서 이들 3명이 이미 살해되었거나 또는 범행 목표였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두 할머니 용의자들은 18일 인정신문을 받기 위해 지난 5월 체포, 수감된 후 처음으로 LA수피리어 법원에 출두했으나 변호사측의 요청으로 오는 29일로 연기됐다.
수사관들은 이 날 골레이 할머니의 승용차에서 발견된 혈흔이 폴 바도스(199년 8월 사망당시 73세)와 케네스 맥데이비드(2005년 사망당시 50세)중 멕데이비드의 것임도 확인되는 등 이들의 범행사실이 확실시된다고 말했다. 이들은 범행 직전 둘에게 약물이나 술을 먹여 정신을 몽롱하게 한 후 차로 치어 살해한 방법을 사용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노숙자였던 바도스는 사망당시 10여개의 생명보험에 들어 있었으며 멕데이비드도 무려 23개 생명보험에 가입하여 총 700만달러를 수혜자인 두 할머니가 받을 수 있게 한 상태였다.
그러나 골레이의 변호사는 검찰이 말하는 증거에는 그들을 친 차량을 누가 운전했는지가 밝혀지지 않았고 당시 두 할머니들이 운전하지 않았기 때문에 뺑소니 사고가 맞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검찰이 수개월간 두 할머니를 미행했지만 둘이 같이 있거나 만나는 것을 못 봤다는 것도 이들의 무죄를 뒷받침한다고 주장했다.
<이정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