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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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자매 나란히 잭 켄트 쿡 장학금

2006-08-21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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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강한슬 15만달러
강한나양 20만달러 받아

잭 켄트 쿡 장학 재단으로부터 거액의 장학금을 받고 명문대학과 대학원에 각각 진학하는 뉴욕 한인 자매가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대학원 전액 장학금 15만 달러를 받아 하버드 법대에 진학하는 강한슬(사진 왼쪽·24·올바니 거주)씨와 20만달러의 장학금을 받고 브라운 대학에 진학하는 강한나(17)양.
언니인 강한슬씨는 지난 2004년 차석으로 명문 조지타운 국제정치학과를 졸업했다. 조지타운 재학 당시 성적이 탁월한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존 캐럴 펠로우 장학생에 선정됐으며 조지타운 학보인 ‘넘버 나인’의 편집기자로도 활약했다.
동생 강한나양은 8학년 때부터 재단의 ‘영 스칼라(Young Scholar)’로 선정돼 매서추세츠에 위치한 사립고교 ‘그로튼’에 재학할 때부터 재단으로부터 학비를 전액 보조받았다. 또 재단은 한나양의 잠재력을 믿고 음악 레슨을 받을 수 있는 비용과 책값까지 일체를 지원했다.
성적뿐만이 아니다. 어려서부터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쳐온 이 자매는 자신의 지식과 재단으로부터 받은 재정지원을 사회를 위해 사용하고 싶어 하는 봉사정신도 강하다.
한슬 씨는 조지타운 졸업 후 ‘Teach for America’에 가입, 인디언 보호구역인 나바호에서 역사, 정치, 사회과목을 가르쳐왔다. 모든 어린이·청소년들이 공립학교에서 양질의 교육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 교사로 활동하는 것에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
어려서부터 올바니 지역 입양아 프로그램에서 봉사활동을 해온 한나양은 지난해 여름에는 캐러비안에서 지역 주민들을 위해 봉사했으며 겨울에는 하이티에서 초등학교 건물을 새로 짓는 공사에도 참가했다
동생을 ‘나이에 비해 의젓하고 똑똑해 자랑스럽다’고 칭찬하는 한슬씨는 장차 하버드 법대에서 국제법과 미국의 대외정책을 통해 정부 변호사가 되길 희망하고 있다.
한나 양은 “항상 롤 모델이 되었던 언니를 본받기 위해 매사에 최선을 다했다”며 앞으로 생명공학자 또는 제3세계 발전 프로그램을 도맡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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