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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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산층 감세로 표심 잡겠다”

2006-08-18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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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 안젤리데스 주지사 후보 선거 캠페인

선거를 3개월 앞둔 민주당 주지사 후보 필 안젤리데스 캘리포니아주 재무관은 16일 중산층에 실제적 혜택이 많이 가도록 한다는 내용의 14억달러 규모 감세정책을 막바지 승부수로 내걸었다.
안젤리데스는 이 날 지지자 모임의 연설을 통해 연수입 10만달러 이하의 중산층에게 총 7억8,800만달러의 세금을 감해주고 소규모 비즈니스 업자들에게는 5억2,600만달러를 깎아주며 또 저소득층과 장애인, 노약자들에게는 8,800만달러의 세금공제와 렌트보조 등을 해주는 감세 패키지를 발표했다.
그러나 안젤리데스는 25만달러 이상을 버는 고소득 개인이나 대기업의 세금은 인상하여 50억달러의 재원을 조성한다는 계획은 그대로 추진할 생각이다. 고소득층과 기업에서 거둬들이는 세금 인상분은 정부의 개혁을 쉽게 하고 적자예산을 2008년 6월까지 흑자로 전환시킬 수 있다는 주장이다.
안젤리데스의 이같은 감세 공약은 그가 수년간 강조해 왔던 세금인상 정책 때문에 공화당 후보인 아놀드 슈워제네거 주지사측으로부터 받은 공격을 되받아 치는 것이며 아울러 예선 이후 지리멸렬해졌던 캠페인에 원기를 북돋우기 위한 용도로 분석된다.
안젤리데스는 이 날 할리웃의 100여 노조 대표들에게 처음 이같은 세금감세 캠페인을 공개하고 수시간 후 샌프란시스코에서 다시 이를 강조했다. 그는 이 날 “열심히 일하고 사는 중산층과 소규모 비즈니스 운영자들에게 용기를 주는 감세정책을 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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