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하행사 없는 광복절 ‘썰렁’
2006-08-10 (목)
기념식만 ‘달랑’… 문화-체육행사 하나도 없어
광복절이 코앞으로 다가왔는데도 불구하고 이날을 맞이하는 시카고한인사회의 분위기는 자못 썰렁하다는 지적이다. 타지역 한인사회에서는 음악 공연 및 미술, 체육, 강연 행사 등 갖가지 이벤트로 흥을 돋우고 있는 흐름임에 비추어 볼 때 상당히 대조적인 모습이다.
LA지역에서는 이번 광복절을 기념, ‘한인-타인종 커뮤니티간 평화적 공동 번영을 모색한다는 주제를 걸고 ‘광복절 기념 제1회 중부한인 큰 잔치’를 개최한다.
워싱턴에서는 광복절 기념 한미감사축제를 통해 연날리기대회, ‘난’ 그리기 시범, 국립예술선교단공연, 라이브연주, 태권도 시범, 워싱턴 기념탑 광장에서의 기념 퍼레이드 등 축제 분위기가 연출된다.
그러나 시카고에서는 한인회(회장 김길영)가 주최하는 8.15광복절기념식이 예년과 마찬가지로 열릴 뿐 별다른 축하 움직임은 없는 상황이다.
과거에는 축구대회, 또는 음악 공연 등이 산발적으로 열린 적도 있었으나 올해는 그나마도 준비되고 있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다른 날은 몰라도 한국의 독립을 기념하는 광복절만큼은 단체의 성격이나 구분을 떠나 축하하는 움직임을 이끌어 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