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국어 교육과정 정규수업 편입

2006-07-27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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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부모·교민 협력 절대적 필요”

▶ 학급편성·교사교육·등록금 해결이 과제

한국어(KSL) 수업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지만 교육과정이 정규수업으로 편성되기에는 아직 풀어야 할 과제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본보 26일자 3면 보도>
BC 한국어연구후원회(BC SACKS) 이성수 이사장은 “지난해 3월 15일 BC 정부 승인을 받아 한국어 교육과정이 실행될 수 있게 됐지만 한국어 학생/학부모들이 올바른 판단을 내리지 못하면 ‘사장 문서’가 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한국어 교육과정 실행 초기단계에서 가장 큰 어려움은 ‘한국어 과목을 채택하는 학생수가 적어 학급편성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 인해 한국어 교육과정이 정규수업시간에 편성되지 못하고 방과후 프로그램으로 편성되는 경우가 많아 학부모들의 재정지출이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정규 수업 과목으로 채택되면 각 학교 재정예산에 편성돼 무상교육이 이뤄지지만 한국어를 채택하는 학생 수 부족으로 예산확보가 안돼 교육에 필요한 재원을 학부모들이 떠 앉아야 할 형편이다.
또한 한국어 과목개설 수요 부족으로 정규 한국어 교사 교육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C 삭스 이성수 이사장은 “BC 주 교사교육 프로그램도 학과목 개설 수요가 분명치 않은 상황에서 시작할 수 없다”면서 “지금 6개 교육구 학교들이 정규, 방과후, 토요학교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작업 중에서 또 하나의 불가결의요건은 BC 주 교사자격증 수여 관리처에서 받은 자격증 소지자가 있어야 하고 단기 2중 언어교육 교사연수도 뒤따라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이 이사장은 오는 9월부터 각 교육구 학교에서 한국어 과목 학급편성이 되어 수업이 진행되면 2007-2008학년 예산확보의 기반을 제공할 것이라면서 오는 9월부터 자체예산으로 한국어 수업을 시작하는 △밴쿠버 교육구의 포인트 그레이 고등학교 △코퀴틀람 교육구의 닥터 찰리스 베스트 고등학교가 좋은 선례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이사장은 또 한국어 과목 정착을 위해서는 학부모들과 교민들의 협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면서 △한국어 수업을 시작하는 각 고등학교와 교육구 중심으로 ‘코리언 학부모회’(PAC:Parent Advisory Committee)를 조직해 학생 등록촉진 활동 개시 △UBC 한국어 연구개발지원센터의 기능 확충운영을 위한 지원 에 적극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안연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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