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배우 이은혜(Grace Lee)씨가 오는 9월부터 내년 11월까지 도는 아시아 투어 브로드웨이 뮤지컬 ‘왕과나’에 캐스팅됐다.
이씨는 오디션에서 수 백명의 경쟁자를 물리치고 브로드웨이 아시아가 기획, 한국, 중국, 대만, 일본 등 동남아 국가에서 공연할 아시아 투어 뮤지컬 ‘왕과 나’의 텁팀역에 뽑힌 것.텁팀은 태국왕 시암왕에게 공물로 바쳐진 버마의 공주로 자신을 수행하고 온 사신, 룬타와 사랑하는 사이.
이씨는 오는 7월20일~8월20일 아이다호의 대규모 여름 뮤지컬 축제 ‘서머 스탁스’의 공연작인 ‘왕과나’에서도 텁팀으로 노래한다.
대학에서 성악을 전공한 그녀는 뉴욕 브로드웨이 진출을 꿈꾸며 오랫동안 준비했다.뮤지컬 배우가 되기 위해 10년 고생할 각오로 대학 졸업후 미국으로 건너왔다.서울 시립대학에서 성악을 전공한 뒤 보스턴 컨서버토리와 뉴욕대학(NYU)의 대학원에서 뮤지컬을 공부했다. 오페라 경험을 바탕으로 춤과 연기를 연마한 뒤 오디션를 치렀고 텁팀역에만 400~500 여명의 아시안 여배우들이 몰린 치열한 경쟁을 뚫고 당당히 합격했다.
브로드웨이의 유명 기획사에서 제의가 들어올 정도로 가능성 있는 배우로 주목받고 있다그녀의 오디션 합격을 누구보다도 기뻐해준 사람은 스승인 서울시립대 남덕순 교수이다. 현재 뉴욕대 교환교수로 와 있는 남교수는 한국인 최초로 독일 쾰른음대에서 성악 실기 박사학위를 취득 후 귀국해 한국일보 초청 독창회를 가졌던 인물이다.가장 자신 있는 역은 ‘미스 사이공’이나 ‘왕과나’의 텁팀이지만 가장 해보고 싶은 역은 렌트(미미)와 오페라의 유령(크리스틴)의 여주인공이라고 말했다.
<김진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