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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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웃보울 음악대축제 피크닉

2006-05-1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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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구니엔 김밥 샌드위치 와인잔 “쨍~”잔잔한 행복

태진아·신승훈부터
세븐·이효리까지
전세대 즐길 출연진

2시30분 노천축제
6시30분에 본공연
홍보부스 선물 푸짐


피크닉 가이드..

입구·주차장 주변뿐 아니라
사우스페어필드 파킹랏 동쪽등
대규모 피크닉 시설 얼마든지

그저 청바지에 티셔츠, 서머 드레스를 캐주얼하게 입고, 해진 후 추워지는 밤에 대비해 두꺼운 스웨터와 폼 나는 담요를 들고 세계적인 뮤지션들과 엔터테이너들이 선보이는 클래식, 월드뮤직, 재즈, 팝의 세계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이 바로 할리웃보울이다.
이러한 할리웃보울의 스테이지가 최근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리모델링을 끝내고 관객을 맞고 있다. 2,500만달러의 예산을 들인 할리웃보울 새 무대는 풀 오케스트라 연주에 적합하도록 하기 위해 예전에 비해서 사이즈가 30% 가량 크게 지어졌다.
그렇다고 무대 외형이 바뀐 것은 아니다. 1920년 만들어진 할리웃보울 무대의 상징인 반원형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확장을 시켰다.
할리웃보울 무대 외부에는 무대 높이로 양옆으로 대형 영상 스크린이 설치되어 있고, 디자인을 새롭게 한 스피커들은 할리웃보울 내 어느 장소에서도 음악을 들을 수 있도록 새로운 곳에 설치되어 있다.
이같이 새로 단장된 할리웃보울에서 2만 한인들을 또다시 열광과 감동의 도가니로 몰아넣을 스타들은 태진아, 신승훈, 이선희, 이은미, 세븐, 이효리, SS501, SG워너비, 싸이, 이수영, 에픽하이, 이승기, DJ DOC, 클론, 다이내믹 듀오 등으로 전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음악인들이 총망라돼 있다.
오는 20일 6시30분 본 공연에 앞서 오후 2시30분부터 열리는 노천축제는 할리웃보울 입구의 야외 공간에서 펼쳐지게 되는데 각종 문화공연과 함께 다양한 부스가 설치돼 온 가족이 함께 나와 보고 즐길 거리로 가득하다.
할리웃보울 매표소 앞 할리웃 플라자에는 대형 특설무대가 마련돼 한국 전통의 풍물놀이를 비롯한 다양한 음악과 무용 공연이 2시간 반 가량 펼쳐지게 된다. 또 노천 축제장 곳곳에는 각종 홍보부스가 대거 설치돼 축제장을 찾는 한인 가족들에게 가방 하나에 담아가기 힘들 정도의 푸짐한 선물과 사은품을 무료로 나눠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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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웃보울 안에는 피자, 핫도그, 햄버거, 팝콘과 같은 간단한 스낵 종류는 물론이고 고급 요리를 팔고 있는 식당도 있지만 이를 이용하는 고객은 그다지 많지 않다. 바구니에 샌드위치, 샐러드, 스시, 와인, 커피, 디저트까지 싸들고 일찌감치 보울에 도착해 보자기를 깔고 상을 차려 와인 잔을 부딪쳐가며 피크닉을 즐기는 모습은 삶의 잔잔한 기쁨을 느끼게 한다. 무드파는 촛불에 꽃병까지 가져와 이동식탁을 밝히며 분위기를 한껏 잡기도 한다.
비싼 박스 좌석 티켓을 구입해 우아하게 다이닝을 즐기면 좋겠지만 모든 관람객이 박스 좌석을 구하기란 어렵다. 할리웃보울 공연에 가보면 피크닉 테이블 경쟁이 치열한데 아예 한국 유흥지처럼 도보에 자리 펼치고 음식을 먹는 장면도 쉽게 목격된다.
하지만 피크닉에 대한 정보를 잘 수집하면 좀더 좋은 분위기에서 피크닉의 낭만을 한껏 만끽할 수 있다. 일단 할리웃보울에는 모두 15개의 피크닉 에리어(picnic area)가 있다. 대부분의 관람객들은 피크닉 장소가 보울 매표소/입구 주변과 입구 주차장 옆 2~3개 정도로 한정되어 있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다.
특히 입구에서 떨어져 있는 사우스 페어필드 주차장(South Fairfield Lot) 동쪽으로는 80명이 사용할 수 있는 공원 스타일의 대형 피크닉장이 5개나 있다.
하일랜드 애비뉴에 있는 오다인 주차장(Odin Lot)에도 화장실을 갖춘 대형 피크닉장이 있으며 보울 깊숙이 자리잡은 어퍼 테라스(Upper Terrace) 주차장에도 피크닉장이 있다. 이들 피크닉장들은 공연 무대와 다소 거리가 있는 관계로 비교적 쉽게 자리를 잡을 수 있다.
이외에도 매표소 바로 남쪽과 메인 입구(Main Entrance) 건너편 그리고 보울에 입장해 ‘L’ 섹션 인근에 가면 피크닉장을 만날 수 있다(지도 참조).
모든 피크닉장은 선착순으로 배정된다. 미리 가서 자리를 깔고 앉아 지켜야 한다. 일반적으로 공연시간 4시간 전부터 자리잡기가 가능한데 할리웃보울측은 한인들을 위해 주차장과 피크닉 에리어를 행사일에만 오전 11시부터 개방할 예정이다. 30명 이상의 그룹인 경우에는 예약도 가능하다. 그룹 예약 문의는 (323)850-2050. 60달러의 예약비용이 적용된다.
한편 행사일 할리웃보울 공연장은 공연 시작 2시간 전인 오후 4시부터 관객들을 입장시키게 된다.
이날 한인 관객들은 할리웃보울 객석에서도 가족들끼리 마음껏 음식과 음료를 즐기며 축제를 만끽할 수 있다고 할리웃보울측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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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웃보울 준비물

5월의 할리웃보울 밤 기온은 뚝 떨어져 대단히 추울 수도 있다. 기온은 50도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런 만큼 꼭 두툼한 옷을 가져가고 담요도 준비하는 것이 좋다. 특히 어린 자녀를 동반할 경우에는 따뜻한 옷이 필수다.

할리웃보울 좌석은 나무로 되어 있어 딱딱하니 푹신한 방석을 준비한다면 더욱 편안하게 공연을 즐길 수 있다.

“공연 보러 가는 거지 먹고 마시려 가냐” 하겠지만 주객이 전도될 정도로 피크닉에 신경을 쓰는 이들을 보며 아무 것도 가져가지 않으면 꼭 후회하게 되는 것이 와인. 주변에서 달콤한 냄새가 폴폴 나는데 한 잔만 달라고 할 수도 없고… 플래스틱으로 만들어진 예쁜 잔을 함께 가져간다면 더욱 분위기를 살릴 수 있다.

공연이 무르익으면서 차가워지는 밤 공기와 함께 한 모금 아쉬운 것이 바로 커피다. 보온병에 커피를 준비하고 케이크나 쿠키도 몇 조각 챙기면 훌륭한 후식이 된다.

낭만적인 분위기를 만들고 싶으면 작은 꽃과 양초를 준비한다. 아주 귀여운 테이블 보나 냅킨 세트도 챙긴다.

멀티비전이 설치돼 있어 연예인들의 공연 모습이 클로즈업되지만 좀더 생생히 이들의 표정을 보기 원한다면 성능 좋은 망원경을 준비하는 것도 좋다.
또 하나 할리웃보울 공연 중에는 사진촬영이 금지돼 있다. 그러나 공연 시작 전이나 후에 가족들끼리의 기념촬영을 원한다면 카메라와 비디오 카메라를 지참해도 된다.


작은 공간이지만 75년의 역사를 지닌 할리웃보울의 어제와 오늘을 둘러볼 수 있다.
사진과 모형 유물들로 꾸며져 있는데 40년대 할리웃보울과 인근 언덕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알록달록 예쁘장한 물건이 가득한 기념품점(The Bowl Store)도 박물관에 문을 열고 있다. 피크닉 가방 세트와 와인 잔 세트 등을 구입할 수 있다.
할리웃보울 박물관은 여름 시즌이 아닌 지금은 매주 화~토요일 오전 10시~오후 4시까지 문을 열고 서머 시즌에는 오후 8시30분까지 고객을 맞는다.
입장료는 무료. 문의 (323)850-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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