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대한 외국 기업·개인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2년 전 설립된 인베스트 코리아(Invset Korea, IK)의 활동을 미국 내 투자가들에게 소개하는 설명회가 9일 오전 알링턴 우래옥에서 열렸다.
인베스트 코리아의 정동수 단장은 “지난해 1년 동안의 한국에 대한 외국 개인·기업 투자액 115.6억 달러 중 절반 정도가 인베스트 코리아의 도움을 받으며 이뤄졌다”면서 “인베스트 코리아는 효율적이며 안정적인 투자를 돕기 위해 사전상담부터 애프터서비스까지의 과정 일체를 ‘원스탑 서비스’로 제공하므로 많은 이용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KOTRA(대한 무역·투자 진흥공사) 산하 부서로 2004년 출범한 인베스트 코리아에는 현재 90여명의 직원이 산업별로 구성된 10개 팀으로 나뉘어 일하고 있다.
10개의 산업별 팀은 ▲첨단산업(정보통신·생명공학) ▲서비스 산업 ▲기초산업 ▲부동산 등으로 나뉘어, 투자자가 원하는 분야별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한국의 14개 중앙·지방 정부에서 파견된 인원도 상주하므로 정부 관련 업무도 한자리에서 지원받을 수 있다.
투자 희망자가 KOTRA 워싱턴 지사 등을 통해 투자 의향을 전달하면 인베스트 코리아는 바로 10개 산업별 전담팀 중 하나에 속한 요원 한명을 ‘프로젝트 매니저(PM)’으로 지정해 준다.
프로젝트 매니저는 이 투자가를 맡아 공항영접부터 한국에서의 상담 스케줄 등을 잡아주는 것은 물론, 일단 투자가 이뤄진 다음에도 계속 애로사항에 대한 점검에 나서는 등 지속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각 투자자에게 가정의(홈 닥터)를 배정하는 방식이다.
인베스트 코리아는 또한 상설 상담팀을 운영, 전화 또는 웹사이트(www.invest-
korea.org)를 통해 언제든지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정 단장은 최근의 원화 절상 영향에 대해 “달러의 구매력이 떨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원화가 절상된다는 것은 한국에 투자된 돈의 가치가 앞으로 향상된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므로, 무역에 비해 투자 분야에서는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는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석유메이저 셰브론의 관계자, 한국 부동산 투자에 관심을 가진 개인 등 30여명이 참가했다.
정 단장은 클린턴 행정부 시절 연방 상무부의 금융담당 부차관보를 맡는 등 워싱턴 한인사회와 가까운 인사다. 지난 2월 인베스트 코리아 단장에 취임한 그는 이달 초부터 텍사스 어스틴, 산호제 등을 거쳐 워싱턴에 도착했으며, 중동의 부국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을 방문해 투자상담을 한 뒤 귀국할 예정이다.
<최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