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부처님 오신날 봉축사/마음 등불 밝히자

2006-04-28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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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범스님(미동부승가회 회장)

다생겁래로 닦으신 인생시의 공덕으로 천상세계 도솔천에 호명보살 되셨다가 백상을 타고 마야왕비 태몽에 드셔 오담발화 만발한 룸비니 동산에서 사월 초파일 아기 부처님으로 강림하셨도다.하늘 땅 가르치며 칠 보행을 하실 때 자구마다 솟아 핀 연꽃 그 향기 허공계에 충만하니 천상천하유아독존 큰 사자후에 삼천대천세계 진동하여 모두 깨어났음이라!
중생을 제도하시고자 중생계에 내려오셨기에 중생고를 아시고자 영화의 왕궁을 버리시고 설산공행 육 년 만에 비로소 크게 깨달으시니 육도사생과 산하대지가 일시에 관통하여 허공계와 중생계가 다하도록 방황하던 절대의 우주아를 범부중생에게 영겁진리 구현토록 해탈의 길 열어 주셨도다.

만유의 모든 법이 생주이멸이요 보고 듣는 인연들은 얽히고 설켰지만 우유자재하니 진여의 참 모습은 탕탕무애하여 일대활로에 시종이 없고 생명도 없음이라.
중도실상으로 시비선악 떠나 서로 융합하니 유형무형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고 차별 없이 평등하며 천백억화신으로 나투지 않고 비추지 않는 곳 없으니 기묘난사한 대자대비가 광대무변하도다. 석가탄신 맞이하여 저마다 발원하며 마음 등불 밝히면 억겁으로 쌓인 업장이 지혜로 밝아지나니 그리하여 옛 부처님의 미소가 세계일화 되고 세상사 다스리지 아니해도 어지럽지 아니하리라. 억! <보스턴 문수사 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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