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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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이 멋을 듯한 환상의 파라다이스 ‘하와이 마우이’

2006-03-28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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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보 뉴욕지사
정지원 기자 현지탐방

하와이의 8개 섬 중에서 두 번째로 큰 섬인 마우이(Maui)는 숨을 멈추게 하는 아름다운 자연과 낭만적인 해변, 다양한 레포츠를 동시에 만끽할 수 있는 휴양지이다. 면적은 1,887 평방 킬로미터로 한국의 제주도보다 약간 크며 인구는 약 10만명 정도이다. 마우이는 ▲현대식 리조트가 가장 많이 위치한 웨스트 마우이 ▲남쪽 지역의 와일레아(Wailea) ▲자연이 그대로 숨쉬는 동부 지역의 하나(Hana) ▲섬의 중심부인 카훌루이 등으로 크게 나눠진다. 마우이를 찾는 관광객이 가장 많이 선호하는 곳은 서부 지역의 웨스트 마우이이다. 카훌루이 공항에서 내려 차를 타고 30번 도로를 따라 서북쪽으로 향하면 왼쪽으로는 시원한 태평양 바다, 오른쪽으로는 휴화산을 배경으로 탄성을 자아내는 파라다이스의 정의를 느낄 수 있다.
웨스트 마우이는 하와이의 옛 수도인 라하이나(Lahaina), 아름다운 비치와 리조트가 즐비한 카아나팔리(Kaanapali), 호화 콘도와 골프코스를 만끽할 수 있는 카팔루아(Kapalua) 등지가 대표적이다. 또한 마우이는 일주일 동안 바쁘게 움직여도 다 경험하지 못할 만큼 다양한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대표적인 레포츠로는 스노클링(Snorkling), 고래 보기(겨울시즌), 모터보트에 낙하산 줄을 매고 하늘을 날 수 있는 패라 세일링(여름시즌), 제트스키, 카누, 자전거 타기 등이 있다. 시간 및 금전적인 여유가 있으면 헬리콥터 투어나 선셋 크루즈 등도 권유한다.


꼭 봐야할 곳


■ 할레아칼라 국립공원

3킬로미터가 넘는 높이의 할레아칼라산을 자동차로 올라갈 수 있다. 공원 입구에서 정상까지 차로 약 40분 정도 걸린다. 이 곳에서 일출을 경험하는 관광객들이 많은데 일출을 보려면 호텔(웨스트 마우이 기준)에서 새벽 3시쯤 떠나야 된다. 정상의 새벽 기온은 영하로 떨어지기 때문에 따뜻한 옷은 필수.

■ 북부 마우이와 하나 하이웨이 드라이브

웨스트 마우이에서 30번 도로를 타고 북쪽으로 계속 향하면 340번 도로로 이어진다. 이 도로는 비록 포장도로이지만 차선이 한 개밖에 없으며 말 그대로 꼬불꼬불 산길이기 때문에 초보 운전자들에게는 무리일 수도 있다.
그러나 산길을 오르락내리락 하며 보는 자연과 멀리 보이는 바닷가, 아무도 오지 않는 깊은 산 속에 들어서 있는 마을의 경치는 하와이에서만 만끽할 수 있는 잊지 못할 경험이다.
카훌루이에서 하나로 이어지는 하나 하이웨이 또한 340번과 비슷하다. 웨스트 마우이에서 북쪽 해안가를 끼고 하나까지의 거리는 수십여마일에 불과하지만 도로 상태 등을 감안하면 하루종일 걸린다는 점을 유의해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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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식사가 포함된 하와이의 전통 문화 공연을 즐길 수 있는 루아우쇼.

■ 루아우(Lu’au)

태평양 수평선 넘어 해가 질 무렵 저녁식사가 포함된 하와이의 전통문화 공연을 뜻한다. 루아우쇼는 마우이의 약 10개 호텔에서 경험할 수 있다. 호텔마다 쇼 내용이 조금씩 다르며 가격은 1인당 60~90달러 정도이다. 대부분 하와이의 대표적인 음식인 칼루아 돼지고기를 비롯한 부페 스타일의 음식이 제공되며 훌라댄스 및 불 쇼 등을 볼 수 있다.



주의 사항

■ 하와이는 바람이 많이 불기 때문에 대체적으로 파도의 수위가 상당히 높다. 하와이 파도의 엄청난 위력으로 남성들도 균형을 잃고 넘어지는 경우가 일쑤이다. 따라서 어린이들이나 수영을 잘 못하는 성인들은 유의해야 된다.

■ 마우이 방문시 렌터카는 거의 필수적이다. 교통수단을 셔틀버스나 택시에 의존했다가는 시간과 금전적으로 엄청난 손해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렌트 비용은 자동차 등급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하루에 50~60달러(보험비 포함) 정도 감안하면 된다.
렌터카로 마우이를 관광할 때는 가급적이면 석유를 항상 3분의1 이상은 채워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340번 도로나 할레아칼라 국립공원 인근에는 주유소가 없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낭패를 당할 수 있다. 특히 차선이 하나밖에 없는 산 속의 도로에서 차가 서게 되면 큰일이다. 주유소는 라하이나와 카훌루이 지역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개솔린 값은 갤런당(레귤러) 2달러90센트 정도다.
마우이섬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인터넷 www.visitmaui.com을 통해 알아볼 수 있다.


관광명소

■ 라하이나

하와이 고대 문화의 발자취와 숨결을 느낄 수 있는 라하이나는 서쪽 마우이의 가장 남단에 위치한 타운으로 마우이 관광객들에게 있어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 라하이나에서 가장 볼만한 곳은 아기자기한 상점 100여개가 즐비해 있는 프론트 스트릿(Front Street)이다.
이 곳에서는 하와이의 대표적인 상품인 매카데미아 초컬릿과 산호 보석, 티셔츠 등 각종 기념품을 구입할 수 있다. 상점들은 보석을 비롯, 모두 비슷한 물건을 팔기 때문에 처음으로 방문하는 상점에서 물건을 바로 사는 것보다 여러 상점들을 천천히 둘러본 뒤 가장 가격이 좋은 곳에서 구입하는 것이 좋다.
이 곳에서 비즈니스를 하는 한인 상인들은 한인 관광객들을 보면 ‘동족을 위한 특별 할인’도 해준다. 프론트 스트릿 한복판에는 엄청난 크기의 나무인 ‘베냔 트리’(Banyan Tree)를 찾아볼 수 있다.


■ 카아나팔리

마우이에서 리조트들이 가장 많이 밀집해 있는 지역으로 아름다운 해변이 볼만하다.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투숙하는 곳이다.


■ 카팔루아

릿츠 칼튼 등 최고급 호화 숙박 시설이 들어서 있는 마우이 서북부의 타운으로 매년 1월 메르세데스 벤즈배 프로골프(PGA) 대회가 열리는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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