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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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거리 퍼포머들이 만든 서커스 엔터테인먼트 극단

2006-03-24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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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크 드 솔레이는…

1984년 캐나다서 창단
줄거리와 창작 음악에
무대 미술-조명까지

거리 퍼포먼스 액트
발레-현대무용 접목
‘브로드웨이 쇼’뺨쳐


1980년대 초, 캐나다 퀘벡(Quebec)의 거리 퍼포머들이 모여 하이 힐스 클럽(High Hills Club: 멤버 모두가 긴 나무다리 스틸츠로 걷는 재주를 가지고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란 모임을 만들고, 전국에 흩어져 있는 길거리 퍼포머들을 모아 1984년, 가이 라리버테와 대니엘 거티어의 이름으로 창단한 현대식 서커스 엔터테인먼트 극단.
곡예가 주를 이루기 때문에 서커스단으로 불리고 있지만, 실제 작품을 보면 뚜렷한 줄거리와 그에 맞게 오리지널하게 창작된 음악, 안무, 무대 미술 및 장치, 조명 등을 갖추어 브로드웨이 뮤지컬과 비교될 정도로 완성도 높은 쇼를 제작해 왔다.
모체와도 같은 하이 힐스 클럽의 전통을 살려 다분히 길거리 퍼포먼스 액트가 살아있고, 발레와 현대무용을 곡예에 접목시키는 독특한 연출이 관객들의 손에 땀을 쥐어준다.
1990년대에 접어들어 캐나다와 미국 전역을 순회하는 초대형 서커스 극단으로 성장했으며, 90년대 중반부터 유럽과 일본에까지 진출했다. TV 중계는 물론, DVD와 CD가 제작되고, 1998년 라스베가스와 지난해 플로리다 디즈니 월드에 장기 공연하는 퍼머넌트 쇼가 생기기도 했다. 이외에 세계 각국에서 총 10개의 쇼를 동시 공연하고 있다.


고은주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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