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이 낚시의 장비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균형(balance)이다.
낚시터에서 플라이 낚시
플라이와 라인 연결… 고기의 눈에 띄지 않아야
기본 장비 플라이 낚시 장비는 그 구성 요소 상호간의 균형(balance)을 제대로 맞추지 못하면 플라이 낚시를 즐길 수 없다. 플라이 낚시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은 낚시의 개념과 용어들이 생소하며 쉽게 이해되지 않아 복잡하게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플라이 낚시의 장비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균형이라는 것을 여념에 두면 의외로 쉽게 낚시를 시작할 수 있다.
지난주 ‘플라이’와 ‘라인’에 이어 또 다른 중요한 장비는 리더(Leader)이다. 리더는 플라이와 라인을 물리적으로는 연결하되 시각적(물론 대상어의 시각을 말함)으로는 끊어놓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대상어의 힘을 고려하되 최소한의 굵기로 하여 될 수 있는 한 고기의 눈에 띄지 않게 하는 것이 우선이다.
이 리더의 중요성은 다른 어떤 것보다 우선되는데 플라이 낚시 성공 여부의 50%까지를 리더에 두는 사람도 있다. 플라이 낚시의 기술이 플라이를 정확히, 그리고 자연스럽게 대상어에게 ‘공개’(presentation)하는 것이라 이해할 때, 이 리더의 역할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그 종류로는 굵기가 일정한 레버(lever) 리더와 그렇지 않은 태퍼드(tapered) 리더가 있으며, 레버는 가격은 저렴하지만 태퍼드에 비해 기능이 떨어져 대부분은 사용을 안 한다. 리더가 굵은(또는 무거운) 것일수록 캐스팅과 사용은 쉽지만 반면에 낚시는 가는 것일수록 찬스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다른 형태 낚시에서의 릴(reel)과 비교해서 다소 그 기능의 중요성이 덜 하다. 어떤 릴을 정하느냐는 낚시 성과와는 별 상관이 없다. 단지 최신 소재로 만든 비싼 릴은 그렇지 않은 것과 비교할 때 좀더 낚시의 편리성이나 소유자의 즐거움을 더할 수는 있을 것이다.
싱글 액션(single action)과 오토(automatic)로 대강 분류하는데, 오토는 풀린 라인을 되감아주는 편리한 기능이 있지만, 대개의 경우 그 무게가 로드(rod)와의 균형을 이루기 어렵고 권선량(line capacity) 제한 등의 문제점도 있어 별로 사용하지 않는다. 싱글은 손잡이를 한바퀴 돌릴 때 드럼(drum)도 한바퀴 도는 것을 말하며, 드랙(drag)의 설치 여부에 따라 다시 분류된다.
고가의 정교한 릴에도 드랙이 없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은 노련한 플라이 낚시꾼일수록 손가락이나 손바닥으로 더욱 세련된 조절을 원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바다 플라이 낚시의 경우 심지어 400m 정도의 라인을 쓰고 크고 사나운 어종을 상대하려면 정교한 드랙은 필수가 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