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의 식품유통기업인 그랜드마트사와 전라북도(지사 강현욱)가 농수산물 마케팅 관련 업무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19일 체결했다.
전북도청의 문명수 농림수산국장과 그랜드마트사의 강민식 사장이 서명한 이번 MOU 체결로 앞으로 전북지역에서 생산된 농수산물이 그랜드마트의 판매망을 통해 미국에 지속적으로 진출할 수 있게 됐다.
그랜드마트사는 2002년 저먼타운점을 시작으로 인터내셔널 식품점 시장에 뛰어든 동포기업으로 게이더스버그, 스털링 등 워싱턴 지역 7개점과 애틀란타에 2개점 등 총 9개의 판매망을 미 동부에 구축하고 있다. 계열사로는 강식품, MS 3000 Inc, MS Grand Inc, 그랜드 플라자 등이 있다.
문명수 국장은 “이번 업무협약의 체결로 전북 농수산물을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미국에 판매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으며 농민들에 희망을 줄 수 있게 됐다”며 “워싱턴 동포들의 고마움을 전북도민들에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민식 사장은 “수해와 폭설피해로 고통받는 농민들에 작으나마 힘이 됐으면 한다”며 “한국의 전통식품이 동포사회를 넘어 미 주류시장으로 영역을 넓혀갔으면 한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MOU 체결식은 이날 오전 센터빌의 그랜드마트에서 전북 특산품전의 개막식과 함께 열렸다.
개막식에는 주미대사관 김재수 농무관, 임현철 해양수산관, 조현길 전북 투자자문관, 문일룡 훼어팩스카운티 교육위원장, 조필상 워싱턴 호남향우회장, 장두석 볼티모어 호남향우회장 등 내빈들과 그랜드마트사 임직원들이 참석했다.
이번 특산품전에는 전북도에서 엄선한 15개 업체의 170여개 품목의 농수산물이 선보였다. 특히 김, 곰소 젓갈, 순창 고추장, 전통 장류 등에 고객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그랜드마트는 이번 행사를 위해 장소를 무료 제공하고 수익금은 전북도에 환원한다.
워싱턴에서 마련된 전북 특산품전은 23일(월)까지 실시된다.
<이종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