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에서 배우는 지혜
2006-01-15 (일) 12:00:00
나는 친구와 함께 매년 1월 첫 주에 스키여행을 떠난다. 부인들의 전송을 받으며 떠나는 우리는 감사한 마음으로 여행기간 동안 서로의 의견을 가식 없이 주고받으며 어떻게 하면 나이를 먹으면서 고상하게 늙으면서 모든 이에게 본이 되는 삶을 누릴 수 있을까 토론하며 좋은 아이디어를 창출해내어 각자에게 다짐하면서 리프트에서 내리면 급경사를 보면서 나 자신은 나 스스로 책임을 져야하는 사실을 통감하고 리프트를 탑승하면 서로의 눈빛을 보며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으므로 용기가 배가 되어 젊은 사람들도 꺼리는 더블 블랙 다이어몬드 코스도 두려움 없이 즐긴다. 더욱이 감사함은 친구가 오래 전부터 스키 교육을 받아 거의 완벽한 실력을 나에게 전수 해줌으로써 58세에 시작한 스키지만 어떠한 코스도 두려움 없이 즐기면서 나이를 망각해 버린다.
70세가 넘으면 모든 스키장이 무료로 환영한다고 하는데 기대가 된다. 그러기 위해선 건강이 필수 조건이며 건강을 위해선 건전한 생활과 운동을 게을리 할 수 없어 평소에도 건강을 유지할 수 있으니 좋고 친구나 나 또한 환갑이 지난지 몇 해 되지만 주 6일은 열심히 일한다 .열심히 일하는 자는 건전한 사고를 간직할 수 있으니 말이다.
금년 1월 첫째 주는 West Virginia Snow Shoe 스키장으로 갔었다. 그곳은 다른 곳과 달리 모든 숙박 시설이 정상에 있어서 마감시간을 잊고 오후 4시 30분 마지막 리프트를 탑승하지 못하면 1,500피트나(실제 거리는 2,500피트 이상)되는 정상까지 걸어가야만 된다. 그렇다고 안내방송이나 사인도 없다. 체크인할 때 주는 안내 책자나 룸에서 TV를 켜면 정보를 알 수 있으며 아니면 근무자에게 알아보아야 한다. 많은 사고가 있을 법도 한데 사고가 거의 없다고 한다.
지난 6일에는 10대 여자형제가 마지막 리프트를 놓쳐서 1,500피트나 되는 정상까지 스키를 들고 부스를 신은 채 추위와 어두움과 공포와 싸우면서 몇 시간에 걸쳐 정상의 호텔에 도착해 다음날 정오까지 일어나지 못하고 자고 있음을 그들의 엄마가 우리에게 귀띔해준다. 자기의 실수를 남에게 전가하지 않고 산 교육으로 생각하는 국민성이 미국의 힘이다 라고 생각되었다.
얼마 전 한국에서 발행한 국제면허증을 갖고 방문 와서 이곳에서 운전을 하다 정지신호 위으로 경찰에 적발되어 곤욕을 치르고 대사관 영사과로 책임을 전가하는 기사를 보며 고개가 갸우뚱해졌다. 기자는 국제면허증이 미국 각 주에서 각기 다르게 인정되는 상황을 알면서도 여과 없이 한사람의 불만을 기사화한 일이 현명한가 반문해진다 .홍콩에까지 가서 그곳의 법을 지키지 않고 데모를 하다가 국가간의 어려움이 생기지 않았는가.
연말에 보도되었듯 150여 해외 영사과 중에서 워싱턴 영사과 교민서비스가 1등으로 평가되었음은 기쁘고 감사한 일이다. 우리 교민 모두가 피부로 느낄 정도로 영사과 서비스가 개선되었으며 칭찬의 소리가 높다. 지난번 어려움이 있으셨던 분은 전례가 없어서 도움이 되지 못했음은 안타까운 일이며 한가지 위반을 했다가 엉뚱하게 다른 피해까지 입었다고 불평하기보다는 방문 일정이 끝난 후 고국으로 돌아가 다른 사람이 같은 곤욕을 치르는 일이 없도록 국제면허증 표지도 국제적으로 통하는 블루 칼라로 바꾸도록 관계부처에 권한다면 성숙된 매너로 평가할 수 있지 않을까. 이를테면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으로 발전되리라 생각해본다. 세계에서도 가장 우수한 교육수준의 우리국민 아닌가. 앞으로 무비자 협상이 이루어진다면 많은 사람들이 미국을 방문할텐데 법과 질서를 지키는 국민으로 인식되어 ‘오! 코리아’라는 감탄의 소리를 기대해본다
이동희 <베데스다, M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