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수년간 멈출 줄 모르고 성장하던 워싱턴 지역 부동산 경기에 힘입어 부동산 관련업계 한인 종사자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일보가 발행하는 업소록 2006년 판에 따르면 워싱턴-볼티모어 지역 한인 부동산 중개업자는 총 970명으로 지난해의 640명에 비해 330명이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지난해 187명이 종사하던 융자업계는 113명이 올해 새로 등재, 총 300명을 넘어서게 됐다.
지역별로 보면 버지니아주는 714명의 부동산 에이전트와 250명의 융자 에이전트가 등록돼 있는 것으로 확인돼 애난데일, 센터빌 등 북버지니아 지역으로 한인 인구와 상권이 몰리고 있는 현상을 잘 반영했다.
반면에 메릴랜드주는 볼티모어를 포함해 186명의 부동산 중개인, 50개의 융자인들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부동산 에이전트는 2000년 말 153명에 지나지 않았으나 2001년 226명, 2002년 309명, 2003년 440명 등 매년 100여명씩 늘어나다가 2004년에는 641명으로 증가 숫자가 처음으로 200명을 넘어섰고 올해는 330명이 새로 개업, 뜨거웠던 워싱턴 부동산 시장의 열기를 실감케 했다.
한편 부동산 경기 호조에 힘입어 전반적으로 나아진 미국 경제와 마찬가지로 워싱턴-볼티모어 지역 한인 비즈니스도 완만하나마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일보 업소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96개였던 한국 식당은 올해 210개가 됐고 건축 관련 회사는 185개에서 214개로 늘었다.
자동차 관련 업종은 매매와 정비를 모두 포함해 올해 338개의 한인 업소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는데 2003년말 312개에서 지난해 295개로 조금 줄었다가 다시 늘어나는 추세로 돌아섰다.
보험업계는 올해 157명의 에이전트들이 활동, 지난해 보다 9명이 늘었다.
의료업계 종사자들의 숫자도 증가세를 보였는데 지난해 391명에서 올해 401명으로 10명이 많아졌다. 그러나 같은 전문 직종이면서도 변호사는 작년 128명에서 올해 125명, 회계사는 작년 105명에서 올해 100명으로 감소해 대조를 이뤘다.
개신교, 천주교, 불교 등 종교기관은 지난해 371개에서 올해 383개로 약간 숫자가 증가했으며 학원도 116개에서 122개로 늘었고 여행사는 작년보다 하나 줄어 30개였다.
<이병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