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불행한 결혼생활 건강에도 해롭다

2005-12-07 (수) 12:00:00
크게 작게
‘불행한 결혼생활은 건강에도 해롭다.’

오하이오 주립대학 연구팀은 5일 남편이나 아내와의 갈등에서 빗어지는 스트레스가 상처를 회복시키는 주요성분인 혈액 단백질 ‘프로인플레미토리 사이토킨(Proinflammatory Cytokine)의 생산을 크게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연구에 참가한 부부들에게 진공 펌
프를 이용, 조금한 상처를 낸 후 첫 번째는 친근한 분위기에서 두 번째는 말다툼을 하는 동안 총 2회의 테스트를 실시했다. 그 결과 싸우고 있을 때가 그렇지 않을 때보다 상처가 아무는 시간이 60%가량 지체됐다.
또한 말다툼을 한 부부는 다음날 싸우지 않은 부부보다 더욱 많은 양의 혈액 단백질이 생산됐다. 적당양의 혈액 단백질은 상처 회복에 도움이 되지만 너무 많은 양은 각종 질병을 유발 시키는 것을 나타났다.

연구팀은 “높은 양의 프로인플레미토리 사이토킨은 심장질환, 골다공증, 관절염, 각종 암등을 유발하고 우울증의 원인이 된다”고 밝히며 “배우자가 사망하는 케이스도 정신적, 육체적으로 큰 악영향을 미치지만 배우자가 있다고 이런 악영향으로부터 보호를 받는 것은 아니다. 부부생활에서 가장 큰 스트레스의 원인은 문제가 잦은 갈등이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22~77세사이의 부부 42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한편 오하이오 주립대학 연구팀의 연구결과이외에도 부부간의 불화가 고혈압과 우울증 등을 유발시킨다는 조사가 최근 발표된바 있다.


<홍재호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