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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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광객 미국여행 기피 비자규제 심해 유럽등 선호

2005-11-2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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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엄격한 비자 규제 탓에 중국 관광객들로부터 거둬들일 수십억달러의 관광수입을 유럽 등지로 빼앗기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최근 보도했다.
미 상업-관광 부문 관리들은 중국의 중산층이 늘어나면서 관광산업이 호황을 누리고 있으나 연방 정부가 비자 발급을 엄격히 규제함에 따라 이들 관광객이 유럽 등지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국관광협회의 부서장인 릭 웹스터는 “미국의 비자 규제로 많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여행지로 미국 대신 아시아, 프랑스, 영국과 독일 등을 택하고 있다”며 “이런 이유로 우리는 비자 규제를 무역장벽과 동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광수입이 연간 240억달러에 달하는 뉴욕시의 경우 관광산업으로 일자리 30만개를 창출할 뿐 아니라 세금으로 20억달러를 거둬들이고 있다.
이에 따라 뉴욕시의 관광 부서 관리들은 캘리포니아, 네바다 등 다른 주와 함께 최근 중국을 방문해 처음으로 관광 세일즈에 나서고 중국에서 열리는 무역박람회에 참석하기도 했다.
크리스틴 니컬러스 ‘NYC & CO.’ 회장은 “앞으로 수년이 지나면 중국은 뉴욕시의 관광시장에서 가장 큰 고객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국관광협회에 따르면 중국은 관광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국가로 지난해의 경우 중국인 1,900만명이 해외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2003년 통계에 따르면 중국 여행객 가운데 80%가 유럽을 여행지로 택해, 미국은 15만7,326명의 중국 관광객을 유치하는데 그친 반면 이탈리아는 이보다 4배 가까운 60만5,527명을 끌어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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