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가짜 보석 ‘사세요’

2005-11-16 (수) 12:00:00
크게 작게

▶ 서버브지역 한인업소 돌며 사기행각

최근 흑인 남성이 한인상권이 형성돼 있는 서버브 몰튼 그로브와 나일스 타운내 한인업소를 돌아다니며 가짜 보석을 팔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40~50대로 보이는 이 흑인 남성은 뎀스터길과 골프밀지역 인근의 한인 미용실과 네일업소 등에 출입해 정품처럼 포장한 가짜 다이아몬드 등의 보석을 자신이 외국에서 밀수해왔다며 구입을 권유해 한인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는 것.
지난달 중순쯤 뎀스터길 네일업소에 근무하는 한 여직원은 이 남성의 제안에 현혹돼 현금을 지불하고 보석을 구입했으나 나중에 보석상에서 확인해보니 가짜로 판명돼 약 2천달러의 금전적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비슷한 시기에 자신이 일하고 있는 네일업소에서 용의자를 목격했다는 김모씨는 180cm가 넘는 키에 건장한 체격을 가진 흑인이 가게로 들어오더니 뱃속에 넣어 인도에서 밀수해 온 다이아몬드라며 배에 있는 수술자국을 보여주더니 직접 가지고 다니는 테스터기로 감정 결과까지 보여줬다며 다이아몬드를 4백달러에 살 것을 권유했지만 미심쩍어 구입하지 않았다. 보석가게에서 일한 경험이 없었으면 깜빡 속을 만큼 그럴 듯 해 보였다고 전했다.
이번 사기사건의 용의자는 한달전 뎀스터길 한인업소들에 나타난 이후 최근에는 골프밀 지역 한인업소에서 목격된 것으로 전해졌다. 골프밀 인근 한 미용실의 Y씨에 따르면 일주일 전쯤 흑인남성이 가게에 들어와서 주인을 찾아서 없다고 말했더니 보석을 보여주고 굉장히 싼값이라며 살 것을 권유했다며 그 후 근처 업소에서도 동일인으로 추정되는 용의자를 목격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목격자들은 용의자는 현금을 많이 사용하고 보석을 좋아하는 한인들을 상대로 주로 사기행각을 벌이고 있다며 위협은 하지 않지만 보석구입에 호기심을 보이면 더욱 적극적으로 구입을 권유함으로 처음에 사지 않겠다고 잘라 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사건은 지난해 9월 한인들을 상대로 보석사기 행각을 벌인 히스패닉계 범인이 한인업주의 신고로 덜미를 잡힌 사건(본보 2004년 9월 27일자 보도)과 관련해 연말연시를 맞은 한인들의 신고정신이 요구되고 있다.
<황진환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