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문화회관 다시 불지펴야

2005-11-16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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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0만 달러 약정금 현실화 시기’ 목소리

문화회관 건립 사업에 전 한인커뮤니티의 힘과 정성을 다시한번 쏟아보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연말을 지나 2006년으로 접어드는 시점에서 새 모금 계획도 세워야 하고 건추회 안팎으로 재정비를 마무리 하는 등 가야할 길이 멀기 때문이다. 지난 1년여의 기간 동안 30만달러 이상 되는 금액을 모아왔던 한인사회의 관심과 열정을 그대로 몰고 나가야 한다는 목소리도 곳곳에서 강하게 들려오고 있다.
회관 건립 사업은 그동안 카트리나 성금 모금 운동이다, 미주체전 건립 기금 조성이다 큰 금액이 필요한 움직임이 전개되면서 금전적으로 잠시 휴지기에 접어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최근에는 마운트프로스펙트 소재 세인트 존 루터런교회를 구입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위치, 예산, 규모 등에 걸쳐 재검토가 이루어 져야 한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문화회관 건립 사업이 이대로 주저앉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 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문화회관 건립 대업은 꾸준히 지속되어야 한다는 것이 대다수 한인들의 목소리다. 잠시 어려움을 겪었지만 새 부대에 물을 담는 다는 마음으로 건립사업을 위해 혼연일체가 되어 보자는 것. 연초부터 문화회관 바람에 불을 지폈던 벽돌쌓기운동에 관심과 정성이 끊어져서는 안된다는 지적이 흘러나오고 있다. 거액을 전달하는 한인들도 많이 나와야 하지만 십시일반 다수의 뜻과 힘이 모아질 때 범커뮤니티적인 호응을 얻을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다. 미리 성금을 전달한 한인들의 정성과 참여를 헛되이 해서는 안된다는 지적이다.
비판을 위한 비판 보다는 건립 사업의 성공을 기원하는 애정 어린 충고와 격려가 절실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문화회관 건립사업을 이끌어 가는 건추회 관계자들은 “참여는 하지 않고 뒤에서 비판만 하는 이들이 있다”며 “이럴 때는 열심히 하려다가도 힘이 빠진다”는 하소연을 내놓기도 한다. 문회회관 성금을 납부하기로 약정한 한인들도 이제는 더 이상 기다리지 말고 힘을 보태 주어야 할 때라는 주장도 있다. 실제 건추회측에서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약정 성금 액수는 공개된 내용과 비공개된 내용을 포함 총 50만달러 정도에 달하고 있다. 그러나 다수의 약정 인사들이 정확하게 언제쯤 돈을 전달하겠다고 의사를 밝히고 있지만 일부에서는‘대지를 구입하면’, ‘건물 공사가 시작되면’ 등의 단서를 붙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돈이 있어야 대지를 구입하던지 건물을 짓던지 할 텐데 돈은 나오지 않고 조건만 붙이니 순서가 뒤바뀐 것 아니냐”는 고충이 흘러나오고 있는 주 이유다.
버몬트에 거주하는 김창원(29, 대학원생)씨는“회관 건립 사업에 대해서 깊이 알지는 못한다. 그러나 문화회관의 성격과 필요성을 짧은 순간이나마 짚어 봤을 때 꾸준하게 전개 되야 하는 사업인것 같다”고 말했다. 시카고 거주 최미정(36세, 주부)씨는 “살아가다 보면 어려운 일을 만날 때가 있고 쉽게 풀릴 때가 있다. 회관건물로 교회를 구입하려다 무산된 사실을 알고 있다”며 “이번에 안됐으면 다음에 또 기회가 있겠지 하는 낙관적인 생각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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