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전사자의 상징 ‘퍼피’관심 갖자

2005-11-09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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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충일 맞아 가슴에 단 행인 많아

오는 11월 11일 리멤버런스 데이(현충일)를 앞두고 왼쪽 가슴부위에 양비꽃 모양의 퍼피(Poppy)를 다는 행인들이 부쩍 눈에 띄고 있다.
캐나다에서는 리멤버런스 데이를 맞아 전국적으로 전쟁에서 전사한 군인들을 추모한 뜻으로 퍼피를 단다.
각 단체와 개인들은 캐나다 재향군인협회에 기부할 돈을 마련하기 위해 퍼피를 판매하고, 국민들은 퍼피를 구입하여 가슴에 닮으로써 참전용사들을 기리고 생존하고 있는 참전 용사들과 그 가족들을 돕는 행사에 동참한다.
이 같은 행사로 모아진 자금은 재향군인들 특히 장기적 신체 장애인들에게 의식주, 의료지원 등 그들의 후생을 증진시키기 위해 다방면으로 쓰여지고 있다.
양귀비꽃인 퍼피가 국제적으로 전몰용사의 상징으로 여겨진 것은 19세기 초 나폴레옹 전쟁 때 아무 것도 없던 허허벌판에 전쟁이 끝난 후 기이하게도 빨간 꽃이 만발했던 사실에 유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나폴레옹 전쟁 100년 후 1차 대전 때 캐나다의 군의관 존 맥그래 중령이 ‘훌랜더스 광야에서’라는 제목의 시를 발표함으로써 퍼피가 전사자의 상징이 됐다.
이번 리멤버런스 데이를 맞아 한인들도 한국전에 캐나다 군인들이 참전해, 516명의 전사자가 발생하면서 한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했던 것을 기억하면서 퍼피 구입운동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캐나다 군인들의 희생에 감사하는 자발적 모습을 보여할 것으로 보인다.
퍼피 구입은 가까운 쇼핑센터에 찾아가면 입구에서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안연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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