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국’‥외국기업에겐 황금시장

2005-11-08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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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자 수익률 최고수준

▶ 밴쿠버 상공인 협회 한-캐나다 비즈니스 포럼 개최

“GDP 규모에서 세계 10위로 비교적 좁은 땅에 많은 인구가 집중적으로 몰려있는 한국 진출 외국기업의 투자 수익률은 여타 국가에 비해 훨씬 높습니다.”
주 캐나다 한국 대사관이 BC주 최대의 상공인 단체인 밴쿠버 상공인 협회(Board of Trade)와 공동으로 마련한‘한-캐나다 비즈니스 포럼’이 성황리에 개최됐다.
4일 다운타운 소재 한 호텔에서 개최된 이날 행사에서 대한 무역투자진흥공사의 투자진흥 담당 부문인 인베스트 코리아(Invest Korea)의 알란 팀블릭 대표는 자동차, 조선, 반도체, 전자, 생명공학 등 각 산업 부문에서 한국이 세계에서 차지하는 높은 순위 및 한국 시장이 지닌 매력 등에 대해 구체적 수치를 제시하며 프레젠테이션을 해 참석자들로부터 관심을 끌었다. 지난 77년 영국 버클레이즈 은행 에서 근무하기 시작해 이 은행 서울지점장을 거쳐 지난 89년부터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그는 금융권 출신 인사답게“한국에는 앞서 언급한 각 산업부문에서 뿐만 아니라 자산 관리(Asset Management)등 생명보험 분야도 시장성이 있다 ”고 언급했다.
이날‘2005 부산 APEC 정상회의에서의 우선 과제와 전망’이라는 주제로 연설한 임성준 주 캐나다 한국대사는“21개국을 회원국으로 둔APEC은 세계 무역 총량의 46%와 세계 총GDP의 57%를 차지할 정도로 거대한 경제 공동 협력체”라고 언급했다. 그는 APEC의 2가지 핵심역할(Pillars)은“교역 및 투자를 촉진하는 것과 아울러 경제 및 기술협력(ECOTECH)”이라며“이번 APEC정상 회의에서는 보다 자유로운 교역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부산 로드-맵’이 그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캐나다 미래 방향과 기회(Future Directions & Opportunities)라는 제목으로 개최된 이날 모임에서 임 대사는 또 APEC 정상 회의시 폴 마틴 수상과 노무현 대통령의 회동 및 한-캐나다 자유무역 협정(FTA)에 대해서도 언급하고“FTA를 통해 양국은 교역확대와 함께 상호 이익을 취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모임에는 여수 산업공단에 대규모 저장 탱크 시설을 갖추고 있는 메타넥스 중역도 참석했다.
세계 최대의 메타놀 생산업체로 BC주에 본사를 두고 있는 이 회사의 바네사 제임스 이사는“현재까지 한국에 2천 만 불을 투자했고, 투자가 매우 성공적”이라고 언급했다. 그는“지난 2000년 여수 화학공단에 진출한 이후 비즈니스가 성공적이어서 금년에는 800만 불을 추가로 투자해 저장 탱크 시설용량을 14만 톤으로 확장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 날 참석한 연방정부 통상 담당 관계자는 한국정부와의 FTA 진척과 관련,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일부 야당 의원이 한국과의 FTA 협상과 관련, 내용 수정을 요구하는 NAFTA 조항 11조(NAFTA가입 회원국 기업이 상대국의 불리한 정책에 대해 주재국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는 내용)는 그 동안 불거져 나온 이슈들에 비하면 커다란 문제가 아니다(Not Big-Deal)”라고 언급함으로서 상호 이익을 둘러싸고 양국간 협상이 만만찮음을 시사했다. /안영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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