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보 후원, 시카고 콘서트 콰이어 정기 연주회
운치있는 시카고 가을밤을 장식할 음악의 밤, 시카고 콘서트 콰이어의 제5회 정기 연주회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30일 글렌뷰 유나이티드 메소디스트 교회에서 열린 연주회는 관객 400여명이 모이는 등 큰 관심 속에 치러졌다. 올해는 ‘추억은 그리움을 타고’라는 주제 아래 한인들에게 친숙하고 가슴에 와닿는 곡들이 선사됐다. 지휘에는 성상철, 반주에는 김미현씨가 자리를 함께 했으며 강선순, 김인선, 김지인 외 9인의 소프라노와 고동희, 박지원, 박향수 외 8일의 앨토, 김규현, 노삼성, 박창호 외 6인의 테너와 김익태, 김형선, 송영필 등 5인의 베이스가 참가했다.
동요와 우리 가요를 부를 때는 적당한 제스처와 함께 음악에 감정을 실어 불렀고, 가곡과 성가를 부를 때는 검은 색으로 맞춰 입은 복장으로 목소리에 힘을 주었다. 특히 ‘울산아가씨’와 ‘새야 새야 파랑새야’ 등 우리 가락이 구슬프게 울릴 때는 관중석마저 움직임을 잃었다. 이어 ‘신고산 타령’과 같이 신명나는 가락이 나오고 관중들은 큰 박수를 보냈다. 올해의 앵콜 히트곡은 ‘추억의 CM송 매들리’였다. ‘농심 포테이토칩’에서부터 ‘아카시아껌’ ‘롯데 스큐르바’ 등 흘러간 한국의 광고 음악을 묶어 선사했다.
관객석에서 열심히 박수를 치던 박중규(11)군은 무대에 서신 어머니를 응원하기 위해 왔다. 연습을 많이 하셨는데 실수없이 잘하신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소프라노의 박경옥씨는 무대에서 내려와서도 콘서트 완료에 대한 기쁨이 가시지 않은 듯 했다.
올해는 더 많은 관객이 와주신 것 같네요. 동요부터 가요까지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다보니 많은 시카고 한인이 저희를 사랑해주시는 것 같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성상철 지휘자는 시원섭섭한 것이 지금 딱 느낌인데, 섭섭보다는 시원이 더 많다. 좋은 음악으로 청중을 대해 즐거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콘서트도 전통에 따라 7시 30분 정각에 시작했고, 끝나자 마자 곧바로 강당에서 리셉션을 30분간 간단히 치러 역시 올 만하고 믿을 만한 콘서트라는 평을 들었다.
송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