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맥반석 뚝배기에 된장찌개 끓여봐요”

2005-10-21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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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향 김두선 생활자기전…한아름마트서 열려

▶ 구이판 접시 주전자 솥 등 다양

분청자기의 은은함으로 한국도자기의 아름다운 멋을 세계 속에 알리는데 진력하고 있는 우향(愚香) 김두선 생활자기전이 한아름 마트에서 열리고 있는 가운데, 한인 동포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생활자기전에는 식생활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식기류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크고 작은 밥그릇과 접시 그리고 호박 형태를 띠고 있는 호박주전자, 국과 찌개를 맛깔스럽게 보글보글 끓어 낼 수 있는 뚝배기 그리고 투박스럽지만 정감이 가는 물항아리, 콩나물시루, 김치항아리, 가마솥 등이 선보이고 있다.
특히 불에 직접 올려놓고 요리를 할 수 있는 불고기구이판, 전골냄비 등은 따뜻한 탕을 좋아하는 교민들의 식성에도 안성맞춤이어서 호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조상 대대로 내려오는 기법으로 원적외선을 방사하여 각종 중금속과세균 등을 흡착 분해하여 만든 맥반석 생활자기인 뚝배기로 된장찌개 한번 끓여 먹어봐요.”
반세기 가까이 도예가의 길을 우직하게 걸어온 우향(68세·서라벌요)은 인공의 흔적이 없는 순백색의 원초적 자연의 질감으로 만든 생활자기와는 그 어떤 것도 비교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생활자기의 우수성을 강조한다.
우향은 생활자기를 가정에 두는 것만으로도 자연을 통채로 집안으로 끌어들이는 것과 마찬가지라면서 옛 그릇과 음식의 조화, 음식의 양과 색상, 국들이 있는지 등을 잘 살펴 구색을 잘 맞춘다면 생활자기는 그 어떤 종류의 음식하고도 조화를 이룰 수
있다고 말한다.
우향은 특히 맥반석으로 된 밥솥에 밥을 해 놓으면 밥의 형태가 오래 지속될 뿐만 아니라, 밥맛도 좋다면서 따스함이 오래 지속되는 생활식기로 가족의 건강을 챙겨보는 것도 오늘을 사는 삶의 지혜라고 귀띔한다.
또한 이번 우향의 생활자기전에는 한국에서 유명한 화가로 알려져 있는 윤수연의 작품 10점도 함께 전시되고 있다.
한편 우향 김두선은 6번의 개인전과 10여 차례의 해외전 그리고 전통공예대전 대상, 대통령표창 등 화려한 수상경력을 갖고 있다. /안연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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