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키 픽 하이킹 트레일.
북아메리카 서해안을 따라 남북으로 달리는 로키산맥이 LA지역에 다다르면 동서로 뻗는 산맥이 된다.
그 이유는 내륙의 지표면을 덮고 있는 지각층인 노스 아메리카 플레이트와 태평양 해저층을 형성하고 있는 퍼시픽 플레이트가 서로 충돌하면서 남가주 지역의 지표면이 90도로 회전하는 바람에 현재와 같이 로키산맥 일부가 비스듬히 동서로 누워 있는 꼴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와 같이 굽어진 부분 중에 채스워스와 그라나다힐스 북쪽에 위치한 산악지역을 샌타수자나(Santa Susana) 산맥이라고 한다.
아직도 태고에 생긴 그대로 잘 보존이 되어 있고 프리웨이 남쪽 기슭을 평행으로 달리고 있어 접근도 용이하기 때문에 하이커들이 즐겨 찾는 등산로들이 많다.
오늘 소개하는 로키 픽 등산로도 이중 하나인데 산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돌로 뒤덮여 있는 돌산이다.
대부분의 암석들이 모래가 퇴적되어 만들어진 사암인데 추정으로는 6,500만년 전에 만들어진 오래된 돌이지만 지상으로 돌출되기는 오래되지 않아서 아직도 예봉을 유지하고 있다.
산 정상에 올라가면 사방으로 확 트인 360도 경치가 특히 환상적이다. 프리웨이에서 내리자마자 이 산으로 올라가는 등산로 입구가 열려 있다.
■가는길
5번 노스에서 118번 웨스트로 갈아타고 가다가 Santa Susana/Rocky Peak에서 내린다. 오른쪽 공터에 차를 세우고 방화도로를 따라 0.8마일 올라가면 왼쪽으로 조그만 트레일이 갈라져 나간다.
이 트레일을 따라 올라가면 길 이름이 Kuehner Dr.가 되면서 약간 넓어지고 산 정상으로 향하게된다.
마지막 부분 0.4마일은 록 클라임이라고나 할 정도로 험한 돌길이지만 정상에 올라서면 샌퍼난도 밸리와 시미 밸리가 바로 발아래 보이고 LA카운티와 벤추라카운티 전역을 전망할 수 있는 아름다운 경치가 일품이다.
왕복 5.6마일이고 엘리베이션 게인이 1,200피트인 중간 정도의 난이도를 가졌다.
강태화 <토요산악회장·909-628-3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