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지진 등 긴급 상황에선 911도 無用之物

2005-10-15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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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족 만남 장소 지정, 식량과 물 등 평소 준비해야

▶ 주정부 재난 대책반 본보 인터뷰

“밴쿠버 아일랜드는 물론 인근의 BC지역도 자연재해로부터 자유롭지 않아 대비책 마련이 필요합니다”
한인 언론사 기자들을 초청한 자리에서 주 정부 응급 프로그램 BC주 남서부 담당 총책임자인 존 오클리씨는 당국도 각종 재난 상황 시나리오에 대비해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각 주민들도 대책을 강구하고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3일 오후 밴쿠버 한국 총영사관에서 가진 모임에서 그는“미 남동부에서 발생한 허리케인과 아울러 지구촌에서 최근 발생한 지진으로 인한 피해에서 보듯 BC주민들도 자연 재해 대책과 관련 지식을 갖고 각자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클리씨는“지진 등 긴급 상황에선 911 전화도 무용지물”이라며 ▲재난 발생시 가족이 만날 장소 사전 지정 ▲구역 내 전화 불통 대비 역외 전화 연락처 보유 ▲수 일간 버틸 수 있도록 비상 식량과 식수 마련 등 가족 차원에서 세심한 준비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그는“사소한 것일지 모르나 평소준비여부에 따라 결과는 엄청난 차이를 보인다”고 말했다.
이 지리에서 그는 재해 대책과 관련 당국이 마련한 영문으로 된 책자를 배포하며 한인 사회에 대한 홍보(관련 사이트: pep.bc.ca 참조)를 당부했다.
그는 또 쓰나미로 인한 리치몬드 지역 피해 가능성 및 각 지자체들의 준비 상황과 관련“1700년 이후 역사적 기록에 의해 판단컨대 피해가 없을 가능성이 크며 또한 리치몬드 시 당국에 의한 제방 시설도 잘 되어있다”며“코퀴틀람 시를 포함 각 지자체의 담당자들과 매월 1회 재난 대책 관련 회의를 갖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자연 재해 관련 보험 상품에 대해“산불 피해에 대한 보험 상품은 있으나, 지진피해에 대해 보상하는 보험은 없는 것으로 안다”며“ 보험 당국에 확인 후 알려주겠다”고 약속했다.
오클리씨는 그 동안 소수 민족을 위한 홍보 실시 여부와 관련“아직 제대로 홍보하지 못했고 한글로 된 홍보 책자도 없다”며“석세스 등 이민자 봉사 단체와 공동으로 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재해 대책 홍보와 관련“한인 언론과의 접촉은 중국계 언론에 이어 두 번째”라며 그는 자신의 부처가 커버하는 업무는 자연 재해 뿐만 아니라 사스(SARS), 조류 독감 등 전염병 문제 등을 포함 공공의 안전에 관한 모든 것을 다루고 있다며 한국인 관광객들이 점차 많이 방문하는 상황이므로 당국의 도움이 필요할 경우 1-800-663-3456(24시간 운영)으로 즉시 전화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안영모기자reporter@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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