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크낙스에서 뛰어 볼 만 합니다”

2005-10-08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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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밴쿠버 크낙스 팀에 합류한 한인 박용수 선수

▶ 밴쿠버 한인동포 백넘버‘18’번을 기억하세요

미네소타 와일드 소속으로 그 동안 북미하키리그(NHL)에서 눈부신 활약을 보여 온 한국인 리차드 박(한국명:박용수)선수가 마침내 밴쿠버 크낙스 팀에 합류했다.
새로운 동료 팀원과 호흡을 맞추며 연습하랴 바쁜 박용수 선수를 크낙스 팀의 주 연습장인 GM 플레이스에서 지난 달 30일 만났다.
박 선수와 인터뷰를 진행하는 도중 이 곳 유수 언론들도 선수 연봉 인상을 둘러싸고 지난 해 NHL 구단주와 선수 협의회간 갈등으로 경기가 불발된 탓에 그 동안 경기 재개를 갈망해 온 팬들의 열화 때문인 듯 크낙스 소속 여타 선수들을 인터뷰하느라 바쁜 모습을 보였다.
부인, 아들과 함께 밴쿠버에 둥지를 튼 박 선수는 본보와의 인터뷰에서“밴쿠버를 찾은 저에게 밴쿠버 한인언론이 관심을 보여준 데 대해 고마움을 표하며 밴쿠버 한인들이 올 시즌 크낙스 경기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며 동포사회에 첫 인사를 했다. 그는 둥지를 옮긴데 따른 심리적인 이유 때문인지 인터뷰 내내 긴장감이 역력했다.
그는 크낙스로 이적한 이유와 계약 연봉에 대한 질문에“크낙스 팀에서 나를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연봉은 75만 불 선”이라고 답했다. 박 선수를 스카우트 한 크낙스 팀은 포워드로서의 박 선수의 스피드를 매우 높이 평가하는 한편 경기의 여러 상황에서 그가 크낙스 팀에 기여할 분야가 있다고 언급한 것처럼 팀의 기대도 무척 큰 것으로 알려졌다.
밴쿠버에는 지난달 8일 도착했다는 그는 밴쿠버와 크낙스 팀 동료들과 호흡을 맞춘 느낌에 대해“이제 3주정도 지났지만 밴쿠버 생활도 마음에 들고 무엇보다도 크낙스 팀에서 뛰어 볼 만한 하다는 자신감이 갖게됐다”고 말했다.
향후 경기에 입하는 자세에 대해 묻자 그는“치열한 프로세계에서 선수는 실력으로 말한다”며“특별한 것은 없고 나를 스카우트 한 구단주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는 말과 밴쿠버 한인동포들이 경기장에 와서 백넘버 18번을 연호 해 줄 것을 기대한다며 팀 동료들과 함께 자리를 연습장으로 향했다. /안영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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