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교사파업...국제학생 피해 우려

2005-10-08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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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기화 시 수업료 환불 미지수

▶ 밴쿠버 교육청 “수업료 환불은 불가”, 코퀴틀람교육청“합리적으로 처리될 것”

7일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한 BC주 초중고 공립학교 교사들의 집단 행동이 장기화 될 경우 한국 등 외국에서 공부하러온 국제학생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1만 2천불이라는 적지 않은 수업료를 선불하고 온 국제학생들은 뜻하지 않은 교사파업사태로 7일 휴강이 되자 빠른 시일 내에 이번 사태가 별일 없이 안정되기를 바라는 한편 만일 수업이 계속해서 진행되지 못 할 경우 그에 따른 피해를 어떻게 보상받아야 하는지에 대해 한인 유학원 등에 문의를 해보고 있으나 구체적인 답은 없는 실정이다.
코퀴틀람 월튼 초등학교에서 9월부터 두 아이를 교육시키고 있는 이모씨는“파업사태로 아이들이 교육을 받을 수 없게되어 유감”이라고 밝힌 후“만일 파업이 장기화 될 경우 아이들 공부에 큰 손실을 볼 것 같아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코퀴틀람 교육청 관계자는“공부시키러 자녀를 외국으로 보냈는데 파업으로 수업을 못 받게 되었다는 소식을 접할 학부모의 입장을 이해한다”며“짧은 기간 파업은 몰라도 파업이 장기화 될 경우, 국제 학생들을 위한 합리적인 조치가 있을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 관계자는 교사파업으로 인한 국제학생 수업료 환불 문제와 관련“교사파업이 수업료 환불 요인 중 하나가 되는지는 확인해 봐야 하며 만일 장기화 될 경우 환불 문제와 관련 코퀴틀람 교육청 차원에서 분명 논의가 있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또 이 관계자는 BC교육부 또는 교육위원회 연합차원에서 규정된 통일된 환불 규정 유무에 관한 질문에“환불 문제는 BC주 교육법에 해당하는 사안이 아니기 때문에 교육부와는 관계없고 각 교육청 소관이라며 또한 교육청은 교사파업 진전과 관련 국제 학생들의 학부모 및 보호자들에게도 통지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밴쿠버 교육청 관계자는 본보와의 인터뷰에서“국제 학생들이 당초 등록 전 제출하는 신청서에 따르면 수업이 시작되고 일정 시일이 지날 경우나, 교사 파업 등 이유로 수업이 불가할 경우 환불이 불가하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어 수업료 환불은 불가하다”고 밝힘으로서 환불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닌 코퀴틀람 교육청과는 다른 입장을 보였다.
코퀴틀람 교육청 관계자는 “교사 파업으로 피해를 보는 것은 국제 학생뿐만 아니라 국내 학생도 마찬가지”라며파업이 수 일내 끝날지 장기화될 지는 아무도 모르므로 좀더 지켜 볼 것을 당부했다. /안영모기자report03@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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