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색 찬란한 유혹 LA인근 가을을 찾아서
2005-10-07 (금)
▲가을 정취를 한껏 만끽할 수 있는 샌디에고 클리블랜드 포레스트 쿠야마카 지역.
샌디에고 클리블랜드 포레스트 쿠야마카 지역
끝없이 펼쳐진 갈대밭 사이로
수채화처럼 단풍숲 이어지고…
테메큘라 밸리에서 시작되는 샌디에고 카운티의 클리블랜드 포레스트는 남가주에서 유일하게 가을 단풍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포레스트를 남북으로 질주하는 79번 하이웨이와 동서로 가로지르는 76번, 78번 하이웨이 양쪽으로 펼쳐지는 가을의 풍광은 남가주 그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아늑함과 포근함을 선사한다.
이 지역은 특히 남가주에서 보기 힘든 카튼 우드와 애스펜 등이 많은 곳으로 노란색과 홍색의 단풍나무들이 겨울을 나기 위해 잎새를 떨구고 있는 떡갈나무 등과 어울러져 가을의 마지막 정취를 한껏 만들어내고 있다.
특히 샌디에고와 가까운 남쪽으로 단풍이 현란한데 79번과 8번 프리웨이가 만나는 곳 북쪽 10마일 지점에 있는 쿠야마카(Cuyamaca) 호수 주립공원 인근의 끝없이 이어지는 갈대 숲 사이사이로 수채화처럼 눈에 들어오는 단풍 숲은 오랜 추억으로 남게 된다.
인근 사과의 도시 줄리안과 캠핑으로 유명한 레이크 헨쇼(Henshaw) 그리고 천문대도 견학할 수 있는 팔로마 마운틴 역시 이맘때면 가을의 향기를 물씬 풍긴다.
가는 길 LA에 5번 사우스를 타고 1시간30분 정도 가면 오션사이드(Oceanside)에 도착하고 이 곳에서 시작되는 76번 하이웨이를 이스트를 타고 30분 정도 가면 팔로마 마운틴이 나오면서 포레스트가 시작된다. 76번을 타고 좀 더 이스트로 가면 레이크 헨쇼가 나오고 79번 사우스를 만나게 된다. 79번으로 남행해 8마일 정도 가면 78번과 만나는 곳에서 줄리안이 나온다. 줄리안에서 다시 78번을 타고 남쪽으로 10마일 정도 향하면 쿠야마카 호수를 만나면서 단풍지역이 이어진다.
<백두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