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협상은 없다”

2005-09-29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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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터슨 무역장관, 신임 주 캐나다美 대사 만나 목재 관세 환급 요구

연방무역장관이 새로 부임한 미 대사와의 첫 만남에서 목재 분쟁과 관련 캐나다 측은 미국이 요구하는 협상 테이블에 나갈 생각이 없음을 밝혔다.
짐 피터슨 무역 장관은 40분간 진행된 데이빗 윌킨스 미 대사와의 공식 면담에서 윌킨스 대사의 협상 착수 제의에 대해, NAFTA(북미 자유무역 협정) 중재결정을 미국 측이 수용하는 등 캐나다 측 이익이 보장되지 않는 한 협상 테이블에 나설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미 대사와의 면담 후 가진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캐네디언들은 NAFTA협정이 존중되는 것을 원한다”며“정부로서는 대미 무역 보복, 법적 조치, 고위 당국 차원에서의 압박 등 모든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캐나다 측의 손을 들어 준 NAFTA 중재 결정으로 캐나다는 최소한 50억불의 관세를 되돌려 받을 수 있는 입장이었으나, 미 정부는 이에 굴하지 않고 WTO에 제소해 역전승을 거둠으로서 양측간 분쟁은 당분간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다행스런 것은 허리케인 카트리나 피해에 대해 캐나다 정부가 미 걸프 코스트 지역 주민들을 도운 것에 대해 부시 대통령이 고마움을 표하고 허리케인 피해 복구에 캐나다산 목재가 소요됨에 따라 미 행정부 관리들이 고율의 관세 면제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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