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이민자 매년 10만명 더 받는다

2005-09-27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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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타와, 5년 내에 32만명 선으로 대폭 확대

▶ 출산율 저하·노령화 대책

(오타와) 캐나다가 이민 문을 활짝 연다. 연방 자유당정부는 출산율 저하와 인구 노령화의 문제를 해결키 위해 5년 내로 지금보다 10만명이 많은 매년 32만명의 신규 이민자를 수용하는 방안을 내달 중 정식으로 공개할 방침이다.
오타와는 지난해 이민자 23만5천명을 받아들였다. 연방정부는 현재 연 22만~24만5천명을 허용하는 것이 목표인데 이를 32만명 선으로 늘리는 것은 이민자를 전체 인구의 1%까지 끌어올리겠다는 장기공약을 구체화하는 것이다.
폴 마틴 총리는 최근 연방 공무원들과 만난 자리에서“캐나다가 더 많은 이민자를 받아야 함은 명백한 사실이다. 더 나아가 우리는 이들이 성공적으로 국내에 정착토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총리는 특히 국내 경제가 필요로 하는 숙달된 기술인력을 전세계적으로 모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주정부, 각계 커뮤니티, 노동, 비즈니스 및 학계 관계자들의 조언을 받아 우리 사회가 필요로 하는 기술자들을 선별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볼페 연방이민장관이 자유당 각료회의에서 먼저 승인을 받아야 하는 새 계획은 ◆중소도시에 정착한다는 조건으로 이민수속 절차를 신속화 시키는 등 새 이민자들이 토론토, 밴쿠버, 몬트리올 등 대도시로 집중되는 현상을 예방하고 ◆문화와 언어에 이미 익숙한 단기거주 인력과 외국인 유학생들이 국내에 보다 쉽게 정착할 수 있도록 조치하는 등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이같은 계획의 초안을 작성할 볼페 장관은 지난 4월부터 전국 곳곳을 다니며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그는 “어느 곳을 막론하고 메시지는 뚜렷했다. 모두들 더 많은 이민자를 원했다고 말했다. 그는“특히 소도시와 작은 커뮤니티들이 노동인구 부족으로 더 많은 이민자가 필수적이라며 호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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