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이민자와 함께하는 헤브론교회

2005-09-24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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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헥타르 부지·시설…한인들에 개방

▶ 송철웅 목사“2세 교육에 최선”

올해 10월 28일로 설립 5주년을 맞는 헤브론교회(송철웅 목사)가 써리에서 랭리지역으로 옮겨 새로운 부흥을 모색하고 있다.
헤브론교회는 지난 6월말 랭리교육청이 사용하던 건물과 대지 5헥타르(약 6000평)를 매입, 건물 외형만 그대로 유지한 채 내부는 완전히 교체하는 리모델링 공사를 대대적으로 벌이고 있다.
헤브론교회는 랭리 6656 Glover Rd에 위치하고 있으며, 교회에서 불과 자동차로 2분 거리에 한국 교회에 잘 알려져 있는 유명한 트리니티신학대학교가 위치해 있기도 하다.
헤브론교회가 이처럼 규모가 큰 대지를 구입한데는 한인 이민자들을 품기 위한 열린마음에서 비롯됐다.
또한 헤브론교회의 이같은 선택은 이민자와 함께하는 교회를 꿈꾸는 송철웅 목사의 목회비전을 그대로 실천할수 있는 외형적인 조건이라는 점에서 기대가 된다.
우선 송 목사 역시 27년 전에 이민와, 청년시절을 이곳에서 고스란히 보낸 이민 1세대라는 점에서 누구보다 이민자의 고충을 이해한다.
그래서 송 목사의 목회비전 가운데는 이민 2세대들에 대한 교육이 교회본연의 사명과 함께 중요시되고 있다.
송 목사는 드넓은 교회의 대지를 2세 양육을 위한 요람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송 목사는 “캐나다 주류사회에 진출해서 한국민의 기개를 펼치고, 무엇보다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복음전파를 할수 있는 세대도 이민 1세대가 아닌 2세대가 주인공일 수밖에 없다”면서 2세들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말한다.
그래서 인근 캐나다 교회에서 운영하고 있는 ESL과정을 헤브론교회에 도입할 계획을 갖고 있다는 송 목사는 교회를 다니지 않더라도 와서
영어를 배울수 있도록 교회문을 활짝 열어놓을 방침이다.
이와함께 송 목사는 드넓은 공간을 헤브론교회 교인들만의 공간이 아닌, 한인사회의 열린공간으로 교회의 각종 시설을 개방할 계획도 갖고 있다. 헤브론교회에는 150여대가 일시에 주차할 수 있는 주차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송 목사의 바람은 최소한 랭리 써리 아보츠포드 등 동남부지역에 사는 한인들이 찾아와 쉼을 얻고 가는 헤브론교회가 되길 희망한다.
송 목사의 이 같은 비전은 전적으로 △웃음이 넘치는 교회 △구령이 넘치는 교회 △사역이 넘치는 교회를 추구하는 목회방침에서 비롯되고 있다.
“교회가 때로는 사회에 부정적인 모습으로 비쳐졌지만, 교회는 이민생활속에서 갖게되는 여러 부정적 스트레스를 치유하는 곳이어야 합니다.”
송 목사는 헤브론교회가 드넓은 땅을 매입한 것과 관련, 교회의 자랑이기전에 한인들의 자랑이고, 모든 한인들이 모여 함께 나누고 격려하는 곳이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안연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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