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웃 블락버스터 액션 영화 ‘담보물’(Collateral)의 로케이션 장소인 블리스.
위크엔드 핫 스팟
6가 채프만플라자 2층 레스토랑 바‘블리스’
하얀 실내 조명, 하얀 조형물 이국적
한식·일식서 못보던 퓨전안주 푸짐
트러플·프와 그라에 미식가들 군침
화를 촬영했던 로케이션 장소는 비행기 삯을 치르더라도 가보고 싶은 명소가 된다. 드라마 ‘올 인’에 나왔던 제주 롯데호텔 앞 풍차 돌아가는 레스토랑, 영화 쉬리의 마지막 장면을 찍었던 신라호텔 앞 전망대에는 늘 카메라 셔터를 눌러대는 사람들이 끊이질 않는다.
매일 그 곳에서 돈을 세며 직원들과 실랑이를 벌이는 우리들에게 있어 한인타운은 잠깐 주말만이라도 벗어나고 싶은 각박한 삶의 현장일지 모른다. 하지만 할리웃 블럭버스터 영화의 로케이션 장소였던 세련되고 이국적인 분위기의 바와 레스토랑이 바로 한인타운 한가운데 있다면?
블리스(Bliss)는 지난 해 개봉된 할리웃 블럭버스터 액션 영화, 담보물(Collateral)의 로케이션 장소다. 탐 크루즈가 택시를 타고 내려 한인타운의 나이트클럽 피버에 들어가 폭력이 난무하는 총격장면을 연출한 곳이 바로 이곳, 블리스. 영화 ‘담보물’은 평소 아무런 감동 없이 무심하게 지나치던 한인타운이 그토록 이국적인 아름다움이 넘치는 곳임을 처음 깨닫게 했다.
블리스가 위치한 곳은 젊음이 넘실대는 6가 채프만 플라자 2층. 층계 양쪽의 하얀 조명은 우주선을 타고 먼 행성으로 여행을 떠나는 듯, 묘한 느낌을 준다. 물이 졸졸 흐르는 벽, 가운데 꽃 모양의 하얀 조형물 등 블리스의 실내는 일상의 끈을 탁 놓아버릴 만한 특별한 것들로 둘러싸여 있다.
높이 매달려 있는 대형 스크린 화면에서는 영화, 뮤직 비디오, 스포츠 중계가 쉬지 않고 돌아가며 조금은 서로에게 무관심한 도회적 분위기를 연출한다. 술잔을 기울이는 고객들의 모습도 분위기만큼 세련됐다.
맥주와 와인, 소주는 물론, 각종 위스키, 코냑, 데낄라 등 하드 리커도 골고루 갖추고 있는 블리스에는 한국 전통 안주에 여러 나라 요리의 장점을 살린 퓨전 안주도 다양하게 마련하고 있다. 일본식 빈대떡 오코노미야끼, 소시지 위에 김치와 치즈를 듬뿍 넣은 퓨전 요리 롱롱 소시지, 각종 해산물을 곁들인 국수 요리 등 다른 곳에서 접해본 적 없는 이색적인 안주들이 여러 종류. 특히 세계3대 진미로 꼽히는 트러플, 프와 그라, 카비에르 카나페 안주는 미식가들도 군침을 흘리는 메뉴다. 안주 가격은 10-35달러 선.
중앙 높은 천장의 다이닝룸과 바 외에도 프라이빗한 공간이 여러 개 준비돼 있어 개별 모임을 갖기에 좋다. 오픈 시간은 주7일, 오후 5시30분~새벽 2시까지. 발레 파킹 2달러.
주소3465 W. 6th St. Los Angeles, CA 90020. 전화 (213)365-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