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롱아일랜드 지역 홈스쿨링 확산

2005-09-16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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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롱아일랜드 지역 거주자 가운데 정규 교육과정 대신 부모가 자녀를 직접 지도하는 `홈스쿨링(HomeSchooling)‘을 선택하는 인구가 크게 늘고 있다.

뉴욕주 교육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1996년 지역내 874명이던 홈스쿨링 학생이 지금은 1,400여명을 넘어서고 있는 것. 홈스쿨링을 자녀교육의 대안책으로 선택한 부모들은 공교육에 대한 불신, 공립학교 시스템에 대한 불만, 전통 교육방식에 대한 욕구, 가족간 유대 관계 강화, 종교적 신념 등 다양한 이유를 들고 있다.

미 교육부가 지난 2003년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미국에는 110만명의 홈스쿨링 학생이 있으며 2003년까지 4년간 매년 7%의 성장률을 보인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반면, 내셔널 홈 에듀케이션 리서치 인스티튜트는 전국적으로 210만명이 홈스쿨링을 하고 있고 연간 성장률은 12%로 추정하는 등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롱아일랜드 지역만 살펴보더라도 공·사립학교에 재학하는 52만5,000여명의 학생들과 비교하면 홈스쿨링 학생들은 수적으로 비교하기 어려울 만큼 적은 것이 사실이지만 최근 들어 지역이나 사회·경제계층, 민족간 구분이 없어졌을 만큼 보편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분위기다. 실제로 올 초 롱아일랜드 딕스 힐스에서 열린 홈스쿨 컨벤션 참가자의 절반이 소수계 민족이었다. 게다가 부모들이 직접 자녀의 학습을 지도할 수 있다는 신념이 점차 강해지고 있고 또한 홈스쿨링 학생들이 사회성이 결여되기 쉽다는 기존의 편견이 많이 사라지고 있어 홈스쿨링 인구 증가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 홈스쿨링 학생들이 일반학생들보다 세상과 사회를 보다 폭넓게 경험하고 대화할 수 있어 오히려 이점이 많다는 것.

현재 뉴욕을 비롯, 전국 대다수 주에서는 홈스쿨링을 할 경우 해당 지역 학군에 등록을 하고 연례 학력 평가 시험이나 표준시험을 치르기만 하면 법적으로 허용돼 있긴 하지만 아직까지 홈스쿨링 교사자격제도는 미비한 상태. 이와 더불어 전국 영어철자법 대회 등을 비롯, 굵직한 학생 경시대회의 우승자 가운데 홈스쿨링 학생들이 눈에 띄게 늘어나면서 홈스쿨링에 대한 교육적 효과에 대한 찬반논란도 뜨거워지고 있다.

한편 예일, 하버드, 코넬, UC 버클리, 앰허스트, 버지니아 대학 등 명문대학들은 홈스쿨링 학생 출신 지원자 경우 부모가 작성한 성적표나 포트폴리오를 고교 졸업장 대신 인정해주고 있다. 또한 롱아일랜드를 포함, 각 지역별 협회나 지부를 통해 홈스쿨링 학생 지원 서비스도 더욱 다양해지고 있어 앞으로 홈스쿨링 학생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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