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성프레스...2개월만에 2백만달러 수출 계약
한국 세탁업 관련 기업들의 미국 진출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최근 미국에 법인을 설립한 한국 세탁장비 생산업체 ‘금성 프레스’는 몇 달만에 총 200만달러에 달하는 수출 계약을 맺는 실적을 올렸다.
한국 세탁장비업체가 단기간에 이 정도 규모의 수출 계약을 성사시킨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국 세탁장비의 본격적인 미국 진출의 물꼬를 결정적으로 튼 것은 미주한인 드라이클리너스 총연합회(회장 신천성)가 지난 7월 1일부터 3일까지 서울 코엑스 전시장에서 한국세탁인중앙회(회장 천금봉)와 공동으로 개최했던 세탁장비쇼.
총 65개의 세탁장비 생산업체들이 참여한 장비쇼는 4,500여명의 관람객들이 찾는 성황을 이뤘으며 일본 경쟁 회사 기술자들도 다수 방문해 한국 세탁장비회사들의 현황을 조사하고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신천성 세탁총연 회장은 “한국 제품의 질적 향상에 모든 사람들이 좋은 인상을 받았다”며 “만족스런 성과를 얻었다”고 평했다.
신 회장은 “중간 상인을 거치는 과정에서 야기되는 불필요한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한국 장비회사들과 미주 한인 세탁인들이 공동 출자해 미국법인을 설립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라며 “가격과 품질 면에서 타회사들과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한국 세탁장비의 미국 수출과 관련해 보완해야 할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것은 애프터 서비스.
지금까지 간헐적으로 한국 장비가 미국에 들어오긴 했지만 사후 관리가 철저하지 못해 한인 세탁인 사이에서도 충분한 만족을 주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이러한 약점은 한국 중소기업진흥공단과의 협력을 통해 해결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신 회장은 “중소기업진흥공단(소장 우도현)이 한국 장비의 미국 진출에 큰 관심을 갖고 대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며 “품질을 검증받기 위해서는 미주 세탁업계의 60%를 차지하는 한인 세탁인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국 중소기업진흥공단과 세탁인중앙회는 앞으로 미국에서 직접 장비쇼를 개최한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신 회장은 “올 11월 중국이 대규모 세탁장비쇼를 개최하는 등 경쟁 국가의 도전이 심각한 만큼 한국 장비의 미국 진출은 더욱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병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