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프랜시스 루이스 고, 한국어반 개설

2005-09-07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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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학기부터 정식 제2외국어 선택과목

퀸즈 소재 프랜시스 루이스 고등학교가 뉴욕시 공립학교로는 세 번째로 올 가을학기부터 한국어를 정식 제2외국어 선택과목으로 개설한다.
프랜시스 루이스 고교에는 지난 15년간 ESL 한국어반이 운영돼 왔지만 타 학교와 달리 별도 조직된 한인학부모회 활동이 전혀 없던 상태에서 얻어진 성과여서 특히 주목된다.

그간 한국어를 담당해 왔던 유숙희 교사는 올 여름 제프리 셔 교장이 SAT II 한국어 재단 지원으로 한국을 방문하고 돌아온 뒤 한국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또한 한국어를 모국어로 하지 않는 1.5·2세 한인학생과 타민족 학생들 가운데 한국어 수강 희망자가 많아왔던 터라
자연스럽게 한국어가 정식 선택과목으로 개설되는 토대가 마련됐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그간 매 학기 개설돼 온 5개 한국어반 가운데 1개 학급에 한해 한인 1.5·2세 및 타민족 학생들의 수강신청이 가능하게 되며 과목 이수 후에는 제2외국어 학점을 인정받게 된다. 단, 아직은 선택과목인 만큼 기타 제2외국어 필수과목을 추가 이수해야 졸업에 지장이 없다.
이외 나머지 4개 학급은 기존처럼 한국어를 모국어로 하는 ESL 학급 소속 학생들을 대상으로 운영되며 이들 수강생들에 한해 한국어 리전트 시험을 치를 자격이 주어진다.

유숙희 교사는 그간 한국어를 모국어로 하는 학생들을 위주로 한국어반 수업이 진행되다보니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하는 타민족 학생과 한인 1.5·2세들의 아쉬움이 컸다. 이번에 새로 개설되는 한국어반은 기초부터 교육할 예정이고 학교의 관심과 지원도 높아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실제로 개학을 이틀 앞둔 6일 유숙희 교사는 제프리 셔 교장의 요청에 따라 학교 교사들을 대상으로 전례 없는 `한국어 및 한국문화 웍샵’과 교사들이 교실에서 학생들에게 사용할 수 있는 한국어를 강의했다. 더불어 이날 셔 교장의 한국방문 보고회까지 곁들여졌을 만큼 한국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진 상태.

현재 이 학교에는 전체 4,200여명의 학생 가운데 한인학생이 500여명 재학하고 있어 앞으로 한국어 과목이 무난히 정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현재까지 뉴욕시 공립학교에서는 프랜시스 루이스 고교 이외 스타이브센트 고교(2000년)와 브롱스 과학고에서 한국어를 제2외국어 선택과목으로 정식 개설해 놓은 상태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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