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비영리단체도 적극 나서야

2005-09-02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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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재지변 이웃돕기에…주도적 역할 필요성 지적

미국내 테러나 홍수, 화재 등 각종 재해 및 재난으로 인한 희생자들을 돕는 움직임에 한인사회내 비영리 단체들도 좀 더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타지역과 마찬가지로 시카고 한인사회는 지난 9.11 테러나 현재 미국 역사상 최대의 피해를 입은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재앙을 맞아 적십자 등 각종 구호기관을 통해 도움의 손길을 보내고 있다. 한인사회에서 이처럼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주된 이유는 영주권자든 시민권자든 임시 거주자든 그 신분의 여부를 떠나 미국에서 각종 혜택을 누리고 있는 정착민으로서 의무와 책임감을 느끼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즉 피해상황이 시카고 한인사회와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지만 같은 미국 아래 살고 있는 희생자들을 위해 온정으로 뭉쳐진 형제애와 이웃 사랑을 발휘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커뮤니티내 이 같은 구호의 움직임은 시카고 한인회나 언론사, 또는 일부 종교구호기관 등을 통해서만 주도적으로 이루어 질뿐 그 창구가 많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특히 비영리 기관의 경우는 정부로부터 그랜트를 제공받는 직접적인 혜택을 누리고 있다는 점에서 국가가 어려움에 처해 있을 때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 기대되고 있다.
가령 소속단체, 또는 비영리기관 모임 단체 관계자 등이 합동으로 단 하루만이라도 본인들의 단체명이 적힌 띠를 두르고 가두 모금에 나선다면 희생자들을 직접적으로 도울 수 있어서 좋고, 외국인들에게 한인들의 긍정적인 인상을 심어줄 수 있어서 바람직하지 않겠느냐는 것. 현재 한인사회내 정부로부터 그랜트를 받는 기관은 한인사회복지회, 노인복지센터, 마당집, 노인건강센터, 여성핫라인 등 줄잡아 10곳 안쪽이다. 이들은 도움이 요구될 때 금액을 전달하는 방식 등으로 부분적인 참여는 많이 하지만 특정 모금 운동을 주도적으로 해 나가는 곳은 거의 없다.
“물론 업무의 특성에 따라 그랜트를 받게 되는 비영리단체들의 사정상 다른 곳에 관심을 두는 것은 쉽지 않겠지만, 가두 캠페인 등 적은 규모로 성금 모금 움직임을 주도해 나가는 것은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것이 일부 한인들의 의견이다.
이에 대해 이민교육 문화단체인 마당집의 한 관계자는 “비영리 기관은 업무에 따라서 그랜트를 받기 때문에 주 사업 외에 다른 일에 관심을 갖는 것이 쉽지 않다. 보통 이웃돕기처럼 한인들의 힘이 결집돼야 하는 경우는 한인회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것이 타당한 것으로 보인다”며 “물론 이 과정에서 우리들의 도움이 필요하다면 얼마든지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박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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