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공을 가른 곡예 비행’
2005-08-21 (일) 12:00:00
▶ 시카고 에어&워터 쇼 참관 2백만명 탄성
▶ 썬더버드팀 동체서 파편 떨어져 한때 긴장
주말 미시간 호변 상공에서 열린 제47회 ‘시카고 에어 & 워터 쇼’에서는 각종 항공기들과 제트 스키 등이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아슬아슬한 묘기들을 펼쳐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20일과 21일 이틀간에 걸쳐 풀러톤에서 오크거리까지의 미시간 호변을 가득 메운 약 2백만명의 시민들은 마하의 속도로 창공을 가르는 비행단을 보며 한여름 시카고의 또다른 볼거리를 즐겼다. 전 세계적으로 가장 오래되고 규모가 큰 에어쇼 중에 하나인 이번 ‘에어 & 워터 쇼’ 는 미 공군 소속 F-16 썬더버드 비행단과 육군 소속의 골드 나이트 패러슈트 팀이 쇼의 선봉장을 맡았다. 오전 9시에 시작한 워터쇼에서는 12회째 쇼에 참가하고 있는 국제 레이싱협회 산하 리퀴드 X 프리스타일의 프로 제트 스키어들이 공중에서 한바퀴를 도는 백플립과 점프 뒤 핸들을 손에서 놓는 슈퍼맨 등 화려한 묘기들을 선보였다. 워터쇼가 끝난 뒤 11시부터 에어쇼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자 미시건 호변가는 발 디딜 틈 없는 인산인해를 이루기 시작했고 근처 도로는 극심한 정체현상을 빚기도 했다.
미군의 주력 전투기와 폭격기 등이 나올 때마다 호변에 삼삼오오 자리한 관람객들은 환호성과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특히 관객들은 미 공군의 차세대 주력 전투기인 F/A-22 랩터와 대당 가격이 1억127만 달러로 현재 21대 밖에 제작되지 않은 B-2 스피릿 폭격기가 등장할 때는 기체의 화려한 움직임에 눈을 떼지 못했다. 이번 에어쇼에는 미 공군의 비행기 뿐 아니라 에어로 쉘 에어로 바틱 팀과 레드 불 미그 매직 등 민간인들로 구성된 5개의 팀이 멋진 비행을 보여주기도 했다.
에어쇼를 보러 일부러 아침부터 기다렸다는 김화진(28)씨는 전투기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큰소리와 함께 빠른 움직임이 멋지다며 특히 뿜어져 나오는 연기로 하늘에 모양을 그리는 것이 시원스럽게 느껴졌다고 전했다..
한편 에어쇼의 대미를 장식한 미 공군 소속 썬더보드팀의 비행 때는 F-16 동체로부터 부품이 떨어져나가 한때 관계자들을 긴장시켰으나 다행히 별다른 피해는 없었다. <황진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