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독립의 감격을 되새기며…

2005-08-16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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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인회 주최 제60주년 광복절 기념식

1945년 8월 15일 일본으로부터 국운과 민족의 희망을 되찾았던 감격의 그날로부터 벌써 60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시카고에서도 광복절 기념식이 성대하게 거행됐다.
시카고 한인회가 주최하고 시카고 총영사관과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가 후원한 제60주년 광복절 기념식은 15일 저녁 퍼플호텔에서 열렸다. 김길영 한인회장은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쳐 독립운동을 했던 애국선열들과 지역사회를 위해 헌신하는 이들이 존경받는 사회가 정의로운 사회라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정의가 바로서는 사회는 상식과 원칙이 모든 질서의 기본이 되어야 하지만 지금 시카고 한인 사회에서는 이를 무시하는 무책임한 일부 인사와 일부 언론이 의도적으로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고 있으므로, 우리가 이를 극복하여 광복절 정신을 바로 새기자고 역설했다. 이어 김욱 시카고 총영사는 광복절은 우리 민족에게 가장 기쁜 날이라며 노무현 대통령의 축사를 대독했다. 또한 일리노이 주지사 로드 블라고야비치도 광복절 축사를 전해왔다. 블라고야비치 주지사는 기독교방송 김정일 방송위원이 대독한 축사에서 일리노이주 특히 시카고 랜드는 다양한 민족들로 구성됐는데 이들은 각각 모국의 역사와 전통을 대표한다. 그 중에서 특히 한인 커뮤니티가 자신의 조국이 일본의 폭압적인 통치로부터 해방된지 60년이 지난 특별한 날을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한 것에 대해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일리노이 주민들을 대표해서 진심으로 축하의 말을 전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광복절 기념식에서는 김명회, 김호범, 김선금, 함도용씨 등 4명이 8.15 민족상 사회봉사상 수상자로 선정돼 김길영 한인회장으로부터 상패를 전달받았다. 또한 한인회는 시카고 총영사관에서 맡은 임기동안 동포사회를 위해 무난히 직무를 완수하고 귀국하는 박상식, 권춘택, 권세중, 이종섭 영사에게도 감사패를 전달했다. YWCA 합창단의 광복절 노래가 제창되고 시카고 평통 김종덕 부회장의 선창으로 만세삼창이 울려 퍼진 뒤, 광복을 직접 체험했던 손동희씨가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기는 강연이 이어졌다. 일제 치하 속에서 손씨의 아버지 손양원 목사는 투옥되고 손씨의 형제들은 고아원에 맡겨져 갖은 고생을 하게됐다. 일본이 원자탄을 맡고 항복했고 한국은 이제 해방됐다는 말과 함께 8월 15일의 아침이 밝았는데 오랜 수감생활에 뼈만 앙상하게 남은 아버지가 고아원에 있는 자식들을 찾아와 감격의 재회를 했다는 대목에서 손씨는 목이 잠기며 눈물을 글썽였다. 이날 대망의 광복 60주년을 맞아 기녁식장을 찾았던 참석자들은 조국의 독립이 갖는 소중한 의미를 되새겨 보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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